여기는 18층입니다.
모름지기 사람은 땅을 밟고 살아야 한다고
난 늘 그리 주장하며 살아왔습니다.
주구장창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도
땅에 대한 그리움에 늘 허덕거리며 살아왔기에
최소한 땅의 기운을 받으며 살아야 한다 믿기에
아파트 4층 이상은 꺼리며 살았습니다.
여기 동탄으로 오면서 어쩌다 18층 고층에 살게 되어
처음 이곳으로 이사올 때 그게 제일 마음에 걸렸습니다.
♥
♬~ 내 마음 별과같이/지아
하늘 참 맑은 날에..
너무 맑아 눈이 부신 날에..
구름 참 예쁜 날에..
폭신폭신 솜사탕 같은 날에..
이젠 이 높은 곳이 참 좋습니다.
어차피 땅을 밟고 살지 못할 바에야
하늘과 좀 더 가까운 곳에 사는 게 낫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하늘도 구름도 지붕 같고 천장 같아 참 좋습니다.
밤엔 별님도 달님도 손만 내밀면 닿을 듯이
아주 가까이 떠있습니다.
그래서 좋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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