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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산다는 거

18층

by 벗 님 2019. 6. 29.

 

 

 

 

 

 

 

 

 

여기는 18층입니다.

 

모름지기 사람은 땅을 밟고 살아야 한다고

난 늘 그리 주장하며 살아왔습니다.

 

주구장창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도

땅에 대한 그리움에 늘 허덕거리며 살아왔기에

 

최소한 땅의 기운을 받으며 살아야 한다 믿기에

아파트 4층 이상은 꺼리며 살았습니다.

 

여기 동탄으로 오면서 어쩌다 18층 고층에 살게 되어

처음 이곳으로 이사올 때 그게 제일 마음에 걸렸습니다.

 

 

 

 

 

 

 

 

 

 

 

 

 

 

 

 

 

♬~ 내 마음 별과같이/지아

 

 

 

 

 

 

 

 

 

 

 

 

 

 

 

 

 

 

 

 

 

 

 

 

하늘 참 맑은 날에..

 

너무 맑아 눈이 부신 날에..

 

 

구름 참 예쁜 날에..

 

폭신폭신 솜사탕 같은 날에..

 

 

 

 

 

 

이젠 이 높은 곳이 참 좋습니다.

 

어차피 땅을 밟고 살지 못할 바에야

 

하늘과 좀 더 가까운 곳에 사는 게 낫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하늘도 구름도 지붕 같고 천장 같아 참 좋습니다.

 

 

밤엔 별님도 달님도 손만 내밀면 닿을 듯이

 

아주 가까이 떠있습니다.

 

그래서 좋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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