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의 들녘엔
귀하게 피어나던 꽃이다.
쑥부쟁이..
쑥부쟁이.. 구절초.. 개미취..
사실 구분이 어려운 가을꽃들이다.
이 꽃들을 통칭해서..
들국화라고 부른다.
♥
♬~ 구절초꽃 / 범능스님
무슨 꽃이든..
어느 꽃이든..
인위적으로 무성하게 조성된 꽃들에게선..
예쁘네..하는 이상의 감정을 느끼진 않는다.
차라리 호젓한 산길에 저 홀로 피었거나
인적 드문 들판에 소담스레 모여 핀 꽃들을 보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탄성이 나온다.
너무 정겹고 어여뻐서..
왜 그랬을까..난..
이 보라빛 들국화가 산길이나 들녘에 무리지어 피었으면..
서러웠다.
그 보라빛 여린 꽃잎들이 어린 나에겐..
왜 서러움이였을까..
너무 고와서..
하도 고와서..
그랬을까..
2018년 11월..나..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