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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풀꽃 이야기

코스모스

by 벗 님 2019. 10. 28.

 

 

 

 

 

 

 

 

내가 사는 곳에도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아파트 정문 앞 산 아랫자락 둔덕에

 

코스모스가 피어

 

하늘히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급한 걸음..

 

다행히 빨간 신호등이 켜진 기다림의 시간에

 

후다닥 코스모스를 담았습니다.

 

 

 

 

 

 

 

 

 

 

 

 

 

 

 

 

 

 

♬~순결한 사랑 / 남궁소소

 

 

 

 

 

 

 

 

 

 

 

 

 

 

 


 

 

 

코스모스는 추억입니다

 

유년의 들녘에 피어 한들거렸고

 

소녀시절의 교정에도 하늘거렸습니다.

 

코스모스만 보면 아이가 되고 소녀가 되어

 

그 시절이 아롱져옵니다.

 

하늘한 저 꽃잎처럼

 

내 마음 아련히 젖어듭니다.

 

 

살며

 

옛시절 그 어디메로 돌아가고 싶단 생각

 

단 한 번 해본 적 없었는데..

 

돌아갈 수 있다면..

 

그 시절을 다시 살 수 있다면..

 

돌아가고 싶습니다.

 

다시 아이가 되고..

 

다시 소녀가 되어..

 

내 인생의 일기를 다시 쓰고 싶습니다.

 

살아온 숱한 나날들이 이제사 후회로 얼룩져..

 

회한의 넋두리만 온 맘을 저어놓고 있습니다.

 

 

코스모스 핀 유년의 들녘에 나를

 

다시 팽개쳐 주시기를..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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