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를 주문한 지 한참이 지났지만..
주문한 피자는 나올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주문을 맡은 여자점원은 이리저리 바쁘게 오가는데..
우리가 주문한 피자 오더가 들어갔는지 조차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미국식에 익숙해진 우나는 의연한데..
이제나 저제나 나혼자 눈을 굴리며 조바심한다.
근 한 시간여 기다린 후에야 피자가 나왔다.
콜라 리필도 우리나라 같으면 점원을 불러 더 갖다 달라할 텐데..
그냥 점원이 알아서 우리 테이블에 올 때까지 기다리란다.
다소 늦을 때도 있지만 콜라 리필할 시점이 되자 눈치껏
가져다주긴 하는데 승질 급한 사람은 호흡곤란이 올지도..
오지 않은 피자를 기다리며
어둔 실내조명 아래에서 셀카나 찍어대었다.
♡
눈이 슬퍼 보인다.
어둔 실내조명 탓도 있겠지만...
내 눈은 내 마음과 달리 늘 슬픔을 머금고 있다.
하지만 요즘은 눈 보다 마음이 더 슬프다.
삶의 희망을 놓아버린 사람처럼 빛을 잃어가고 있다.
초점을 잃어버린 듯한 공허를 내 눈빛에서 읽는다.
Gary Schnitzer /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 벗 님 -
'♥삶 >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딸과 나-라호야 비치에서 (0) | 2019.10.28 |
---|---|
샌디에이고의 라호야 비치(La Jolla Shores Beach) (0) | 2019.10.26 |
샌디에이고의 LITTLE ITALY (0) | 2019.10.25 |
FILIPP'S PIZZA GROTTO (0) | 2019.10.24 |
休 (0) | 2019.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