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야네 뜨락으로
셕양빛이 고웁게 내린다.
♥
1843
엄마는 여전히 텃밭에 머무시고..
텃밭에서 가장 열심이던 세째제부도 뜨락에서 잠시 여유롭고..
다정한 막내제부는 애들이랑 공놀이도 하고 줄넘기도 한다.
쏭이가 담이랑 놀아주는 막내이모부를 보며
애들이랑 꼭 친구같다며 부러워 한다,
하루 온종일 국수 삶고 전 부치고
애들 간식꺼리인 떡볶이 하고 파스타 만들고,,
친정 대식구들 먹거리 준비 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분주하던 주야는..
잠시 여유롭자 고구마줄기 껍질 까고 있는 나를 돕는다.
뜨락의 평평한 바윗돌에 동그마니 둘러앉아
내남자가 부쳐온 부추전을 맛나게 먹고 있는 친정식구들..
배가 부른 아이들은 또 공놀이에 열중하고..
아이들의 그림자가 마당에 길게 드리운다.
서산마루에 걸린 석양빛이 주야네 뜨락으로 내리고..
더 없이 평화롭고 고운 하루가 석양빛에 물들어가고 있다.
석양빛에 물든 내 눈동자와 머리칼..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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