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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시골 냇가에서

by 벗 님 2018. 10. 2.

 

 

 

 

 

 

 

 

 

장골 큰댁에서 차례를 지내고

 

다시 귀천동 시가로 와서..

 

아침에 보아둔 탱자열매를 따기 위해

 

쏭이랑 강둑으로 나왔다.

 

 

 

 

 

 

 

 

 

 

 

 

 

 

 

 

 
♬~ 못잊어 / 장은숙
 

 

 

 

 

 

 

 

 

 

 

 

 

 

 

 

 

 

 

 

 

 

 

 

 

 

 

 

 

이 냇가도 많이 변했다.

 

꼬불꼬불하던 물길이 반듯하게 정리되었고..

 

작년까지 없던 다리가 놓여져있다.

 

 

늘 바라보기만 하던 저 산 아래 마을이 궁금해

 

쏭이랑 건너가 보기로 한다.

 

 

멀게만 느껴저 가볼 엄두도 내지 않았던 저 산 아래 마을..

 

이 다리 덕분에 건너가 본다.

 

몇 채 되지 않는 집..과수원..

 

시댁마을보다 더 한적했다.

 

 

 

아이들 어릴 적..

 

저 냇가에서 멱도 감고..

 

어느 실비 내리던 하루..

 

아버님께서 냇가 징검다리 위에서 줄낚시를 하시던 기억이

 

참 아름답게 떠오른다.

 

 

내가 꽃을 좋아한다고 하니..

 

마당에 키우시던 맨드라미랑 코스모스를

 

작은 화분에 담아 주셨었는데..

 

 

 

이 냇가에 서면  그 두 가지 추억이..

 

가장 아련하고 그립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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