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여유로와진 시간..
쏭이가 편의점에서 사온 김밥 도시락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아저씨들이 이삿짐 포장하시는 동안 방해될까봐..
아침공기가 다소 차워 양지바른 화단가에
쏭이랑 일광욕하듯 나와 앉아있노라니..
화단 풀숲에서 냐옹이가 아는 체를 하며
우리에게로 다가 온다.
♥
이제 요녀석과도 작별이다.
마치 애완용이듯 사람을 잘 따르던
우리 빌라 화단에 죽치고 사는 길냥이..
우리 우나랑 쏭이를 무척 따르던 녀석.
이별을 예감했는지..
우리가 떠날 때까지 주변을 맴돌며..
부비부비를 하거나 드러누워 애교를 피운다.
쏭이가 쏘시지를 사 와..
둘이서 사이좋게 나눠먹기도 하면서..
♬~~ 바람-정태춘 박은옥
이제는 사랑하게 하소서
여기 마음 가난한 사람들 길목마다 어둠이 내리고
벌써 문이 닫혀요 자, 돌아서지 말아요
오늘밤의 꿈을 받아요
홀로 맞을 긴 밤 새에 포근하게 잠든 새에
당신 곁을 스쳐갈 나는 바람이여요
기품이나 자태가 여느 길냥이와는 사뭇 다른 격조가 느껴진다.
털빛도 윤기가 반지르 하고
움직임이나 꼬리를 살랑이는 모습도 우아하다.
쏭이는 ..
누가 집에서 키우던 걸 잃어버린 게 분명하다고 한다.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요놈은 이뿌다.
어쨌거나..요놈하고도 이젠 작별이다.
건강하게 오래 살으렴..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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