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6일 토요일..
우나랑 북한산 산영루에 올랐다.
하루 전 날..
그냥 아무 기대없이 우나에게
"엄마 내일 산에 갈건데 같이 갈래?"
십 년 전..
멋도 모르고 아이들 데리고 운악산엘 오른 적이 있다.
그 날 이후로 산이라면 질겁을 하던 우나..
당연히 안가겠다고 할 줄 알았는데..
"응, 그래.."
선뜻 가겠단다.
" 정말?"
계 탄 기분이다.
우나랑 함께 가장 수월한 대남문 코스로 가기로 한다.
♥
햇살 쨍 하고 무더운 날이였다.
북한산 오르다 보면 첫 관문인 대서문에 올라..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 엄마, 난 찐계란 아에 안먹었잖아..근데 이젠 맛있어."
딸의 그 말이 반갑다.
방울토마토랑 찐계란으로 체력을 보충하고..
다시 대남문으로 향한다.
♬~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안치환
우나가 힘들어 하기도 하고..
오후에 친구랑 약속도 있다는 우나..
우리는 북한산에서 계곡이 가장 아름답다는
산영루까지만 올랐다가
거기서 계곡에 발 담그고 김밥 먹고
조금 쉬었다 하산 하기로 한다.
맑은 계곡에 미꾸라지떼가 어찌나 바글바글 거리는지..
밥알 하나를 물에 띄워 주니 벌떼 같이 달려드는 미꾸라지떼들..
우나는 그 광경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다며 영상까지 찍어달란다.
맑고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딸과 함께
내가 좋아하는 김밥을 먹는다.
대남문까지 오르지 못한 아쉬움은 아무것도 아니였다.
이곳까지 동행해준 딸아이가 너무 고마웠고
행복했다.
우나랑 미꾸라지 영상..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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