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북한산의 산그림자가 물가에 비추인다는
북한산 산영루 계곡에서..
<산영루를 노래한 다산 정약용의 詩>
험한 돌길 끊어지자 높은 난간 나타나니
겨드랑이에 날개 돋쳐 날아갈 것 같구나.
십여 곳 절간 종소리 가을빛 저물어 가고
온 산의 누런 잎에 물소리 차가워라.
숲 속에 말 매어두고 얘기 꽃을 피우는데
구름 속에 만난 스님 예절도 너그럽다.
해 지자 흐릿한 구름 산빛을 가뒀는데
행주에선 술상을 올린다고 알려오네.
♥
♬~~
딸과 함께 찰방찰방 계곡물에 발을 담근다.
김밥 꼬다리에서 음식을 떼어 던져주니
어디서 소문을 들었는지
물고기떼들이 까맣게 모여든다.
덩치 크고 잽싼 놈이 얼른 낚아채면
그 물고기 따라 또 새까맣게 달려든다.
지들 나름으론 치열한 생존이였을 그 광경을 지켜보며딸과 나는 꺄르르 깨알웃음을 쏟아낸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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