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길..
우리는 가장 가파른 지름길을 택했다.
우리가 주차해둔 차와 가장 가까운 곳으로 하산하기 위해..
하산길은 가팔랐고 수북한 낙엽더미로 해서 무척 미끄러웠다.
정말 조심조심 스틱을 짚고 내려왔건만..
결국 발을 헛짚고 낙상을 하였는데 하필 뾰족한 바위 위로 ..
쭈우욱~미끄러져 왼쪽허벅지에 좀 심한 타박상을 입었다.
너무 아파..그 자리에서 한동안 꼼짝할 수가 없었다.
이 정도의 육체적 고통도 이리 끔찍하고 아픈 것을..
♥
우여곡절 끝에
우리가 처음 올랐던 노오란 은행나무 숲길을 다시 만났다.
어느 사이 고운 가을햇살은 서녘으로 비스듬히 기울어가고..
나무들 사이를 헤집으며 비추이는 햇살이 무척 아름다웠다.
참 오랜만에 내남자와 산엘 갔다.
가을빛 참 고운 날에 참 고운 가을을 만나고 왔다.
산정의 가을은 이미 갈빛으로 말라가고 있었고..
다음주면 가을도 떠날 채비를 거의 다 마름할 듯 하였다.
가을이 가려하니 더욱 쓸쓸한 마음이 된다.
날도 차워지고 계절은 점점 헐벗어 간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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