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엔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축령산(해발 886M)에 다녀왔다.
늘 그러하듯 내남자와 둘이서..
♥
이번 주엔 단풍도 그 끝물이겠다 시펐는데..
축령산 아랫자락의 단풍은
여전히 그 빛고움을 맘껏 발산하는 중..
자영휴양림이다 보니 산 초입에 캠핑장이 있어..
가족단위의 캠핑족들이 마지막 가을정취를 흠뻑 누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 하얀 나무군락지는 무얼까?
은사시나무? 자작나무?
이도저도 아닌 다른 나무?
무성하던 잎새 다 떨구고 나목만 앙상하지만
아름다웠다.
늘 그러하듯..
우리 둘이는 주변의 경관을 감상하며 오를 수 있는
능선길로 오른다.
날이 흐려 시야가 선명하지 못해 약간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로써 충분히 아름다운 경관을 만날 수 있어 괜찮았다.
내 앞에 가는 저 여인네가
아무래도 여고 때 내 짝꿍을 닮았다.
긴가민가??
오르는 내내 그녀를 흘끔거리지만 ..
여전히 알쏭달쏭??
그러고보니 꼭 30년이 흘렀다.
남이바위로 가는 구간에 약간의 암벽코스가 있었지만..
무난한 코스였고 오히려 아기자기 암벽을 오르는 재미도 솔솔했다.
남이바위에서 내려다 본 경치도 수려했고..
어느새 정상..
아침에 간단히 김밥집에서 김밥을 사갈려다..
우나 알바 데려다 주면서..
우나네 카페앞에 있는 도시락 전문점에서 도시락을 주문한다.
가격대비 만족할만하다. 푸짐하고..
등줄기의 땀이 식은데다 산정의 갈바람은 제법 쌀쌀해서..
손이 시려울만큼 추웠다.
다음엔 따끈한 물이나 국물을 준비해야겠다.
추워 떨긴했어도 도시락은 참 맛났다.
남이바위에서..내남자
수리바위에서..나
이렇게 또 하나의 산을 올랐다.
어느 날엔가는 우리나라 100대명산을 다 밟을 날도 오리니..
그러다가 내남자가 늘상 말하듯이
세계의 명산을 두루 오를 날도 있겠지..
그날까지..
우리 둘..
건강하기로..
아프지 말기로..
♬~~
눈부신 햇살이 비춰주어도
제게 무슨 소용있겠어요
이토록 아름다운 당신만이
나에게 빛이 되는걸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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