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주야네 앞뜰엔 명자나무 한 그루 있어
매해 가을이면 울퉁불퉁 못생기긴 했어도
향긋하고 탐스런 명자나무 열매가
조롱조롱 참 많이도 달린다.
♥
Sortie - Secret Garden
내남자랑 둘째 제부랑 동생 랑이랑..
명자나무 열매를 딴다.
한 그루 나무에서 참 살뜰히도 수확했다.
동생들이랑 골고루 나눠
각자의 취향대로 술을 담그든지 청을 담그든지 할 것이다.
데크에 앉아 잠시 쉬고 있는 내 동생 랑이..
무슨 일이든 척척 재바르게 해낸다.
내가 명자나무 열매 한 개를 딸 동안
랑이는 두 세 개는 너끈히 따낸다.
" 언니야, 이거 모과랑 효능도 비슷하니까
감기기운 있을 때나 목 아플 때 먹으면 된다."
나 보다 아는 것도 많아 내가 많이 배운다.
나에겐 꼭 언니같은 동생이다.
어려서부터 그랬다.
내 동생 랑이가 어리버리한 이 언닐..
많이 돌봐줬었다.
참 고맙고 언제나 믿음직한 내 동생 홍랑이..
2017년 10월..나..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