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을 돌다가
강둑 올라가는 비스듬한 곳에..
유채꽃이 노오랗게 무리 지어 피어있다.
4월 끄터머리에서 유채꽃을 만나니 반가웠다.
이젠 다 져버렸을 줄 알았는데..
♥
♬~ 나무의 꿈 /인디언수니
찬찬히 숲이 되고 싶었지 다람쥐 굶지 않는 넉넉한 숲
기대고 싶었지 아껴주면서 함께 살고 싶었지
보석 같은 꿈 한 줌 꺼내어 소색 거리며 일렁거리며
오래오래 안갯속에서 기다리고 있었지
나무 한 그루 되고 싶었지
나무의 꿈 / 임의진 시 中
유채꽃의 꽃말은 밝고 환한 꽃빛이 말해주 듯..
쾌활 명랑 희망 기대..이다.
나 어릴 적엔 봄 여름 가을 없이..
산으로 들로 뛰놀며..
뒷산 앞산 산야에 핀 온갖 풀이며 꽃들을 따먹었었다,
유채꽃도 그중에 하나다.
유채꽃의 여린 줄기를 톡 꺾어..
훌훌 꽃잎을 훑어버리고..
연하고 가느다란 줄기를 먹었었다.
달큰하고 맛났었다.
유채꽃에게는 그런 유년의 추억이 있다.
나물로 무쳐도 먹고 요즘에는..
유채꽃으로 꽃샐러드도 해먹는다지..아마..
그리고 식용유 대신으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카놀라유도..
이 유채꽃으로 만든다지..
피고 지는 꽃들을 보며
유년을 추억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추억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마음이 부자라는 것이고..
행복지수가 높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난 행복하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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