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소식을 전차해 준다기에 아침마다 기다리던..그러나..
까치를 만나기가 참 귀하던 시절도 있었던 듯 한데..
요즘엔 산엘 가나 ..길을 가나..호수엘 나오나..
참 흔히 만나지는 까치..
연초록빛 고운 잔디 위에 까치 한 마리..홀로 여유롭다.
앗? 까치 발 아래..저거..시계꽃이다~~
추억의 꽃..시계꽃..
크로바꽃이란 이름보단 시계꽃이 더욱 친근한..
아직도 시계꽃만 보면..아이가 된다.
시계랑 반지랑 목걸이랑 화관으로..
온 몸을 치렁치렁 장식하고는..
공주가 된 듯 의기양양하던 유년..
갈빛으로 말라만 가던 크로바꽃들이
기온 떨어지고 비 마니 내린 탓인지..
다시 움이 돋고 새꽃을 피워내었다.
반가와..꽃반지를 만들어 끼고서는..
나는 다시 아이가 된다.
아이들 어릴 적엔 저 꽃반지 만들어
앙증한 딸들의 손가락에 끼워도 주었는데..
기억할까..딸들은..
그래서 자기 아이들에게 이 엄마가 그랬던 것 처럼..
꽃반지를 만들어 줄까..딸들도..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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