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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풀꽃 이야기

꽃반지 끼고

by 벗 님 2011. 8. 3.

 

 

 

 

 

 

반가운 소식을 전차해 준다기에 아침마다 기다리던..그러나..

까치를 만나기가 참 귀하던 시절도 있었던 듯 한데..

 

요즘엔 산엘 가나 ..길을 가나..호수엘 나오나..

참 흔히 만나지는 까치..

연초록빛 고운 잔디 위에 까치 한 마리..홀로 여유롭다.

 

앗? 까치 발 아래..저거..시계꽃이다~~

 

 

 

 

 

 

 

 

 

 

 

 

 

 

 

 

 

 

 

 

 

 

 

 

 

 

 

 

 

 

 

추억의 꽃..시계꽃..

크로바꽃이란 이름보단 시계꽃이 더욱 친근한..

 

아직도 시계꽃만 보면..아이가 된다.

시계랑 반지랑 목걸이랑 화관으로..

온 몸을 치렁치렁 장식하고는..

공주가 된 듯 의기양양하던 유년..

 

 

 

갈빛으로 말라만 가던 크로바꽃들이

기온 떨어지고 비 마니 내린 탓인지..

다시 움이 돋고 새꽃을 피워내었다.

 

반가와..꽃반지를 만들어 끼고서는..

나는 다시 아이가 된다.

 

 

아이들 어릴 적엔  저 꽃반지 만들어

앙증한 딸들의 손가락에 끼워도 주었는데..

 

기억할까..딸들은..

 

그래서 자기 아이들에게 이 엄마가 그랬던 것 처럼..

 

꽃반지를 만들어 줄까..딸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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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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