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가족 이야기

삼우제 (三虞祭) 가는 길

by 벗 님 2013. 10. 16.

 

 

 

 

 

삼우제 가는 날..

 

지난밤..태풍소식이 들렸다.

밤새 비바람 몰아치는 소리가 들렸다.

미처 뿌리내리지 못한 울아빠 무덤위의 풀들이 비바람에 흘러내릴까..

엄마도 나도 노심초사..

 

다행히 태풍은 비껴간 듯 했고..

날은 슬픔처럼 잔뜩 흐렸지만 비는 뿌리지 않았다.

 

울아빠..뵈오러 가는 날..

 

 

 

 

 

 

 

 

 

 

 

 

 

 

 

 

 

 

 

 

 

 

 

 

 

 

아빠 만나러 고향 가는 길..

바닷가..만남의 광장에서 다들 만나기로 했다.

 

하필..계모임에서 중국여행을 떠나셨던 작은아버지 내외분께서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오시는 중이시란다.

울아빠 장례를 함께 하지 못하신 것을 무척 면목없어 하셨다.

 

 

 

 

 

 

 

 

 

 

 

 

 

 

 

 

 

 

 

 

 

 

 

 

 

 

아이들은..

 

저 천진한 아이들은..아직 모른다.

 

세월이 갈수록 깊어질

 

그 그리움을..슬픔을..고통을..

 

나 또한..모른다.

 

그저 슬프고 두려울 뿐..

 

 

 

 

 

 

 

 

 

 

 

- 벗 님 -

 

 

'♥삶 > 가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빠의 앨범 속에서1  (0) 2013.10.18
삼우제 (三虞祭)   (0) 2013.10.16
아빠를 고향뒷산에 모셔드리고  (0) 2013.10.15
발인發靷  (0) 2013.10.15
울아빠 먼길 떠나신 날  (0) 2013.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