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우제 가는 날..
지난밤..태풍소식이 들렸다.
밤새 비바람 몰아치는 소리가 들렸다.
미처 뿌리내리지 못한 울아빠 무덤위의 풀들이 비바람에 흘러내릴까..
엄마도 나도 노심초사..
다행히 태풍은 비껴간 듯 했고..
날은 슬픔처럼 잔뜩 흐렸지만 비는 뿌리지 않았다.
울아빠..뵈오러 가는 날..
♥
아빠 만나러 고향 가는 길..
바닷가..만남의 광장에서 다들 만나기로 했다.
하필..계모임에서 중국여행을 떠나셨던 작은아버지 내외분께서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오시는 중이시란다.
울아빠 장례를 함께 하지 못하신 것을 무척 면목없어 하셨다.
아이들은..
저 천진한 아이들은..아직 모른다.
세월이 갈수록 깊어질
그 그리움을..슬픔을..고통을..
나 또한..모른다.
그저 슬프고 두려울 뿐..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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