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인하는 날 이른 새벽..
우리는 아빠의 입관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다 지켜보았다.
통곡과 흐느낌 속에..
한 겹..한 겹..정성스레 매듭을 지어 수의를 입히는 과정..
그 과정이 너무나 정결했다. 그래도..
원래가 답답한 것을 싫어하셨던 울아빠..
많이 갑갑하시겠다.
"아빠..편히 가세요."
"좋은 곳으로 가세요."
마지막으로 아빠의 얼굴을 덮는다.
"인제 우리 아빠 얼굴 못 보네.."
♥
고향 가는 길..
벌초가실 때면..
늘 이곳 바닷가 휴게소에서 쉬어가셨단다.
"아빠, 바다 함 보세요."
마지막으로 아빠께 바다를 보여드린다.
- 벗 님 -
'♥삶 > 가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우제 (三虞祭) 가는 길 (0) | 2013.10.16 |
---|---|
아빠를 고향뒷산에 모셔드리고 (0) | 2013.10.15 |
울아빠 먼길 떠나신 날 (0) | 2013.10.14 |
사랑하는 친정조카들과 여천천을 걷다 (0) | 2013.10.03 |
암병동 (0) | 2013.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