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
근처 골목길에 위치한 도담도담이라는
작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다.
커피를 마신다기 보단 커피 향을 음미하며
이런저런 사는 얘기를 나누는 게지..
♥
♬~ 김광석 / 서른 즈음에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 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있는지
이 집 앞을 자주 지나다녔지만..
이렇게 들어와 본 것은 처음이다.
주인 여자가 빵을 직접 굽고 커피도 직접 내리는 듯 보인다.
쉴 새 없이 바쁘다.
아주 작은 동네 카페인데 평일 한낮에 손님들이 몇 테이블 있고
빵을 사러 오는 손님들도 솔솔 하다.
우리가 시키지도 않은 쿠키 한 봉지를 맛 보라며
서비스로 내어주는 주인 여자..
장사 수완도 있다.
오늘도 커피랑 빵은 모니카 언니가 사겠단다.
모니카 언니는 제일 연장자인 언니가 커피값을 내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은애 언니도 인아씨도 나도 한 번씩 커피를 사긴 했지만..
다들 개성은 있지만 모난 곳 없이 심성이 고운 여인네들..
갓 구운 빵내음처럼 참 향긋했던 만남..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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