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변공원에 도착하니..
저만큼 벤치에서 친구분들과 함께 계시는
울아빠가 보인다.
♥
엄마랑 도란도란 걷는 사이
내남잔 시야에서 사라져 보이질 않고..
어디냐..폰을 하니 이미 저 건너편을 걷고 있는 중이란다.
수변공원을 한 바퀴 도는 동안..
친구분들이랑 함께 계시는 아빠랑 두 번 마주쳤다.
친구분들이 저리 좋으실까..
아직도 가족보다 친구가 우선이신 울아빠..
그게 늘 서운하셨던 울엄마..
그래도 그렇게 친구분들과 함께 하는 하루..
행복하시다니 그 또한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지난번 왔을적에 이곳에 빨간 글씨로 팻말이 군데군데 서 있었다.
더 이상 이곳에다 경작을 하지말라는 경고문이였다.
그 때문인지..그렇게나 정갈하고 풍성하던 텃밭이 조금은 방치된 채로..
미리 심어놓았던 채소들만 무성히 자라고 있는 중이였다.
제법 많은 두릅나무의 두릅순도 억새어진 채로 방치되어 있고..
이 길을 지날 때면 늘 눈과 마음이 행복해졌었는데..
엄마도 나도 아쉬워한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