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반에서 마음 맞는 친구들과
1박 2일 가평으로 여행을 간다는 쏭이..
남자 아홉.. 여자 넷.. 이렇게 열 세명이 간단다.
이과반이다 보니 여학생이 귀하다.
어쩌다 보니 쏭이가 돈 관리를 맡게 되었단다.
친구들로부터 받은 회비를 꼼꼼하게 정리하는 쏭이..
교통비.. 식비.. 눈썰매 장비.. 기타 등등..
품목별로 나눠 봉투에 담아 꼼꼼히 정리하는 중..
♥
버스표도 미리미리 예약해 놓고..
일단 눈썰매장에 가서 놀 거라며..
눈썰매장 근처에 펜션도 예약해 놓았단다.
하필 한파가 닥친 날..
눈썰매 타다가 추워서 매점에서
따끈한 어묵도 사먹었단다.
"엄마, 나 반 친구들이랑 가평으로 1박 2일 여행 갈 거야."
요것이 허락을 받는 게 아니라 통고하는 식이다.
" 몇 명 가는데?"
"친한 여자애들 네 명.."
" 그래? 이왕이면 남자애들도 같이 가지.."
" 엥? 엄만 남자애들이랑 같이 가는 게 더 위험하지 않아?"
"같은 반 친구들인데 뭐 어때? "보디가드로 같이 가면 더 좋지.."
다음날.. 요것이 실토를 한다.
"사실 남자애들도 같이 가.."
남자애들이랑 같이 간다 하면 허락하지 않을 것 같아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엄마의 반응에 용기가 나서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란다.
저 아이들 중에 우리 집에 와서 라면 먹은 애들도 몇 명 있고..
저번에 정발산 일출 볼 때 만났던 애들도 있고..
쏭이가 늘 말하듯 우리 반 애들 다 착하고 전부 다 친하다고..
평소에도 늘 말해왔던 터라 별 걱정 없이 보내기로 한다.
아이들은 수능 스트레스를 이렇게
친구들과의 추억 만들기로 날려버리기로 한단다.
예쁜 아이들..
참 예쁜 시절..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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