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나 졸업식이 끝나고..
우리가 원래 가기로 했던 해물부페에 졸업인파가 몰려
30여분을 기다려야 한다기에 내남자가 우리를 데리고 온 곳..
애니골에 위치한 오리고기 전문점인 미덕원..
♥
들어가는 입구의 옛스런 풍경들이
포근하고 정겨워 좋았다.
능이버섯 오리백숙..
여기다 전복을 4개 퐁당 하니 가격이 8만원 여..
건강식에다 맛도 있었지만 가격이 쫌 센 것 같다.
우리 셋이서 반도 못먹고 남겨서 포장해 왔다.
모닥불가에 남자아이가 고구마를 굽고 있었다.
나도 모닥불가에 앉아 고구마를 구워 먹고 싶었지만..
그보다 타오르는 모닥불을 바라보고 싶었고 ..
그 따스한 온기도 느끼고 싶었지만..
이미 차에 탄 내남자랑 딸아이가 추우니 빨리 가자고
저만큼서 재촉을 한다.덧붙여..
고구마 구워먹고 싶으면 혼자 구워먹고 걸어오라는 내남자..
실실 웃으며 하는 얘기지만..서운타..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