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이 울린다.
쏭이다.
오후 1시 21분..
갑자기 긴장이 된다.
학교에 간 쏭이..
이 시간에 전화 온 적도 없고 올 일도 없는데..
무슨 일이 생긴 걸까?
" 엄마, 뭐 해?"
다행이다.
전화기 너머 쏭이의 음성에 약간의 애교가 섞여있다.
" 왜? 무슨 일이야?"
"엄마, 있잖아.."
"내가 점심 먹고 잠깐 잠이 들었는데..
울산 할아버지 꿈꿨거든.."
"그래?"
"할아버지 모습이 어땠어?"
"웃고 계셨어?"
" 응, 기분 좋은 꿈이었어."
"나랑 유담이 가 의자 같은데 앉아 있는데..
할아버지께서 우리 앞에 앉아계셨는데..
우릴 보고 흐뭇하게 웃고 계셨어."
" 그랬어? 할아버지께서 너 수시 잘 보라고 응원해주러 오셨나 보다."
" 응.. 여튼 기분 좋은 꿈이어서 엄마한테 알려주려고.."
전화기 너머에서 딸아이가 할아버지 꿈 이야기를 하는데..
왈칵 눈물이 흐른다.
울 아빠 돌아가시고 아빠 꿈을 두 번 꿨었다.
제일 첫 번째 꿈은 아빠가 무척 화가 나신 모습이셨다.
내가 비명을 지르며 깨어날 정도로.. 악몽이었다.
왜 그리 화난 모습으로 내 꿈에 오셨는지..
두 번째 꿈은 또렷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아주아주 행복한 꿈이었었다.
내가 어린아이가 되어 젊은 아빠랑 함께 있는 행복한 꿈..
일주일 후면 아빠 기일이다.
어느덧 3주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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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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