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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쏭이 이야기

엄마, 울산 할아버지 꿈꿨어

by 벗 님 2016. 9. 24.

 

 

 

 

 

 

 

 

폰이 울린다.

 

쏭이다.

 

오후 1시 21분..

 

갑자기 긴장이 된다.

 

학교에 간 쏭이..

 

이 시간에 전화 온 적도 없고 올 일도 없는데..

 

무슨 일이 생긴 걸까?

 

 

 

 

 

 

 

 

 

 

 

 

 

 

 

" 엄마, 뭐 해?"

 

다행이다.

전화기 너머 쏭이의 음성에 약간의 애교가 섞여있다.

 

" 왜? 무슨 일이야?"

 

"엄마, 있잖아.."

"내가 점심 먹고 잠깐 잠이 들었는데..

울산 할아버지 꿈꿨거든.."

 

"그래?"

"할아버지 모습이 어땠어?"

"웃고 계셨어?"

 

" 응, 기분 좋은 꿈이었어."

 

"나랑 유담이 가 의자 같은데 앉아 있는데..

 할아버지께서 우리 앞에 앉아계셨는데..

 우릴 보고 흐뭇하게 웃고 계셨어."

 

" 그랬어? 할아버지께서 너 수시 잘 보라고 응원해주러 오셨나 보다."

 

" 응.. 여튼 기분 좋은 꿈이어서 엄마한테 알려주려고.."

 

 

 

 

 

 

 

 

 

 

 

 

 

전화기 너머에서 딸아이가 할아버지 꿈 이야기를 하는데..

왈칵 눈물이 흐른다.

 

울 아빠 돌아가시고 아빠 꿈을 두 번 꿨었다.

제일 첫 번째 꿈은 아빠가 무척 화가 나신 모습이셨다.

내가 비명을 지르며 깨어날 정도로.. 악몽이었다.

왜 그리 화난 모습으로 내 꿈에 오셨는지..

두 번째 꿈은 또렷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아주아주 행복한 꿈이었었다.

내가 어린아이가 되어 젊은 아빠랑 함께 있는 행복한 꿈..

 

 

일주일 후면 아빠 기일이다.

어느덧 3주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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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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