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에 지는 메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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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말 : 연인
기억해?
달빛 환한 밤엔 달빛에 사무쳐 눈이 부신 하얀 메밀꽃을 보고싶다 했잖아.
마당 있는 집에 살면 내방 창가 아래 뜨락에다 메밀꽃을 심을 거라 했잖아.
하얀 꽃들이 무리져 피어나면 내 마음밭에도 눈물꽃이 피어날 것만 같아.
눈앞이 아득해..
가슴이 아련해..
알아?
내가 얼마나 작고 소박한 것을 꿈꾸는지..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