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로 흐르는 슬픔
내 맘 안에는 강물이 흐르나봐
눈물로 흐르지 못하는 설움이
모이고 고여 흐르고 넘쳐
한 줄기 슬픈 강물이 되나봐
호수는 숨결처럼 고요로왔어
한 발자욱 앞엔 사랑이 흘렀어
시린 손 내밀면 따스히 잡아주는
그만큼의 거리를 늘 지켜주는 당신
한가로이 거니는 호수
어스름 황혼이 물빛 속에 잠겨드는
그토록 고운 하루 속에 감겨도
이토록 사랑하는 남자품에 안겨도
그래도 여전히 흐르는 강물
가슴을 휘젓는 잔잔하나 슬픈
아 나는 왜 이다지
사는 일이 슬프고
사는 일이 두렵고
조막만한 가슴..
곧 찟어질 듯한 ..
종잇장같은 심장을 가진 겔까?
- 2009년 2월 25일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