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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우나 이야기

우나의 스물두 번째 생일

by 벗 님 2016. 7. 20.

 

 

 

 

나의 큰 딸 우나의 스물두 번째 생일이다.

 

생일날 자정..

 

내남자가 사 온 블루베리 케이크로 생일 축하를 한다.

 

요즘 주중 주말..일주일 내내 알바를 하느라

 

무척 피곤해 보이는 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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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망설이지 마 그저 널 믿어 봐

네 가슴에 이미 길이 나 있으니

움트는 너의 사랑을 감추려고 하지 마

사랑 하나만으로도

세상 가장 아름다운 널

 

 

 

 

 

 

 

 

 

 

 

 

 

 

 

 

 

 

쏭이는 며칠 전..

 

졸업사진 찍으러 웨돔에 간 김에 언니 선물을 미리 사 왔단다.

 

우나가 좋아하는 블랙 계통의 패셔너블한 티셔츠 두 장..

 

 

나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발찌를 사주기로 한다.

 

세차게 뿌리던 빗줄기가 소강상태인 거 같아..

 

자전거를 끌고 나왔더니.. 부슬부슬 가늘은 빗줄기가 여전히 뿌리고 있다.

 

그냥 자전거 타고 빗줄기 가르며 뉴코아로 나가기로 한다.

 

OST에서 이번엔 골드빛깔로 도금된 걸로..

 

 

안 그래도 발찌가 필요했다며 게다가 골드로 하고 싶었다며..

 

무척 좋아라 한다.

 

 

작년 생일에 사준 발찌는 대만에서 잘 하고 다니다가 끊어져서 버렸단다.

 

그래도 은인데..써비스 맡기면 몇 천 원에 원상복구 될 텐데.. 아깝게..

 

그리고 요즘 민소매옷를 섹시하게 잘 입고 다니는 우나를 위해..

 

민소매 티 하나 사고..

 

그렇게 조촐하게 딸의 생일을 축하한다.

 

날 잡아서 외식이라도 하려니..

 

일주일 내내 알바하느라 짬이 나지 않은 데다..

 

그나마 시간적 여유가 있는 날은 친구들과 약속이 다 잡혀있단다.

 

 

 

 

대만 다녀온 후..

 

외모도 더 아름다워졌고..

 

무엇보다 사고방식이나 생활방식이 마니 달라진 딸..

 

여러모로 타이트해지고 부지런해졌다. 잘 씻고..ㅎ

 

 

 

이제는 내 품에서 멀리.. 높이.. 벗어난 딸을 느낀다.

 

왠지 멋지게.. 나와는 다르게..

 

정말 멋진 인생을 살아갈 거라는 믿음이 생긴다.

 

 

 

스물두 살 나의 딸은 지금 비상하는 중이다.

 

높이.. 높이..

 

아름다운 비상을..

 

 

 

 

 

 

 

 

 

 

 

마카오 여행 때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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