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다녀온 우나는 부지런해졌다.
집에서 뒹굴거리는 법이 없이..
여유시간이 주어지면 무어라도 하려고 한다.
알바 하고 와서 피곤할 텐데..
호수로 자전거를 타러 간다기에..
나도 따라나선다.
♥
♬~안개꽃/나윤선
자전거로 호수를 두 바퀴 돌기로 하고..
호수의 밤공기를 가르며 페달을 밟는다.
한 바퀴를 다 돌 즈음 야외무대에서 색소폰 연주 소리가 들린다.
여름밤을 타고 흐르는 색소폰의 선율은 더욱 끈적하고 멜랑꼴리 하다.
엄마 음악 듣고 시프면 들으라며..
우나는 멀찌감치 벤치에 앉아..
자기만의 음악을 들으며 자기만의 세상 속을 거닐며..
감출 수 없는 미소를 띄운다.
누구랑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길래..
저리 방긋 웃고 있는 겔까..
딸바보 엄마의 눈에는 마냥 아름다운 나의 딸..
나는 돌계단에 앉아 끈적한 색소폰 음률에 젖어든다.
세상 모든 음악은 내게 슬픔의 정서를 실어주는 것만 같다.
슬퍼진다.
나는 그 슬픔을 느끼며 즐긴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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