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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산 이야기

월악산 영봉 산행2

by 벗 님 2012. 2. 22.

 

 

 

 

 

드디어 정상이 보인다.

정말 <악>소리가 절로 나는 월악산..

 

 

 

 

 

 

 

 

다른 편 봉우리에서 함께 온 일행들을 담고 있는 분..

이렇게 담을 수 있고 남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의미있는 일일까..

 

희미해지는 기억과 함께 어쩌면 소멸해버릴

소중한 순간순간들..

 

 

 

 

 

 

 

 

바로 앞에 영봉이 보인다.

내가 지금껏 올랐던 산 중에 제일 가팔랐던 산..

그래서 너무나 힘이 들었던 산..

 

월악산의 영봉..

 

 

 

 

 

 

 

 

어찌나 포르릉 거리며 날아다니는지..겨우 한 컷..

 

산새야..

너는 어떻게 이 높은 곳까지 올랐니?

그 작은 깃털로 힘이 들지는 않았니?

 

 

 

 

 

 

 

 

 

와우~~

저 구비구비 능선길을 걸어 내가 지금 여기에 서있다니..

정복자의 환희와 희열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오래 있고 싶었다.

오래 느끼고 싶었다.

 

 

나는 오늘 또 하나의 명산을 올랐다.

그 험하다는 <악>자가 들어간 월악산을..

 

오르며 서너번의 <악> 소리가 절로 나더니..

하산할 때는 내가 두 번 ..내남자가 한 번..쭈다당~~엉덩방아를 찧고..

이제껏 올라본 산 중에 젤로 가파르고 힘겨웠던 산..

집에 돌아와 울집 2층계단 올라갈 여력도 남지 않았던..

 

 

 

 

 

 

 

 

산중턱에 누군가가 써둔 낙서..힘들어..

월악산을 오르는 사람 누구나가 공감했을 말..

 

여느 때처럼 공부하느라 밤을 꼬박 새운 우나가 아침에 킬킬~웃으며

엊저녁 뒤척일때 마다 <아~힘들어..아~힘들어..>하며 내가 잠꼬댈 하더란다.

 

내남잔 나보다 먼저 깨어..저번처럼 설거지를 말끔히 해놓았다.

 

우리..다음엔 어느 산 갈까요?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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