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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우나 이야기

귀요미 마틴

by 벗 님 2016. 2. 20.

 

 

2016년 1월 20일 수요일

 

 

 

 

우나 머하노?

 

어제 오늘 오스트리아 친구가 만나쟀는데

귀찮아서 할 거 있다고 하고 안 만났어.

 

스벅(스타벅스) 가서

커피 마시면서 잡것 할려고 했는데

침대 넓고 포근하고 따뜻해서

그냥 침대에서 노트북 하면서 누워있으려고..

오늘은 안 나가고..ㅎㅎ

 

그래..푹 쉬는 것도 좋지.

 

내가 4개월 동안 호주인인줄 알았던 애..

오스트리안인데

오스트레일라아인으로

잘못 들었나 봐.ㅋㅋㅋ

 

아직 자기 나라 안 갔대?

 

걔도 1월31일에 간다더라고..

 

그래? 그럼 중간에 만나고 그래..

 

 

 

 

 

 

 

 

 

 

 

아까 이거 해서 먹었어

고기 김치 떡볶음이랑

닭볶음밥에 피자치즈 얹어서..

 

맛있었어?

 

저 볶음밥이..뭐라 하지?

인스턴트..인데 맛없었엉..

그냥 김치가 캐리했지.

내가 한 김치떡볶음은 맛있었어.

 

ㅇㅇ 너 그거 젤 좋아하잖아..ㅎ

 

웅 ㅋㅋㅋ

김치도 한국 수입품 사서 맛있었고..

 

돼지고기는 냉동보관 했어?

 

웅..

 

 

 

 

 

 

 

 

 

 

그 오스트리아 애..남자야?

 

웅 한국에 3주 동안 있었던 애인데..

무튼 나랑 수업 같은 반이기도 했고,,

자주 어울렸거든..

월요일마다 밥도 같이 먹고..

 

카톡도 하고?

 

ㅋㅋ 바깥에선 한번도 안 만났어.

술 같이 마시자고 6번 정도 연락 오고

영화 보자고도 왔었고..

같이 시내 나가자고 2번 왔었고

어제 오늘도 연락 왔엇는데

걍  뭔가 불편해서 한 번도 안 만났어.

바깥에서는..ㅎㅎㅎ

 

열흘 동안 심심할텐데..

만나 밥이라도 먹고 그러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왔더라고..

 

흠~니가 안 좋아하는 스타일 같아..ㅎ~

모범생같이 생겼는데..

 

그래? ㅋㅋㅋ

호주애들 영어 쓰잖아..

영어가 모국어잖아..

내가 영어 쓸 때 마다

나 이상하게 보일 것 같아서..

불편해서 만나기 꺼렸거든..사실..ㅋㅋ

 

ㅋㅋ 그게 이유야?

 

응.. 그게 이유였어..ㅋㅋ

근데 2주 전에

오스트리아 애인 줄 알았어.

어쩐지 영어가 딱딱하더라고..ㅋㅋ

마틴이 알려줬어.

오스트리아 애라고..

 

그래서 그 다음날 걔 만났을 때

야., 너 오스트리아에서 왔다며?

호주가 아니고? 하니까..

그래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있지..상관없어. ㅋㅋ

이래..ㅋㅋ

 

무튼 마틴이 그러는데..

걔 독일식 영어 쓴다고..

호주에서 온 사람이 절대 아니래..ㅋㅋ

 

 

 

 

 

 

 

 

 

 

마틴은 영어 잘 해?

 

마틴은 그냥 ..

북유럽이나 그 주변 국가는

영어를 모국어처럼 해..

서로 영어발음 들으면

어느 나라에서 온지도 다 알고..

 

마틴 체코라고 했지?

 

응.. 북유럽은 지나가는 사람..

슈퍼마켓 할머니 할아버지도

다 영어할 수 있을만큼 잘 해.

 

유럽 중에..프랑스 애들이 영어를 가장 못해.

정말로..

거의 내 수준인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

다른 유럽 애들은 다 잘하는데..

무튼 아메리카쪽이나 남부유럽이나

아시아에서 온 애들이랑 얘기하면

엄청 느리고..영어 서로 못하니까..

알아듣기 편한데

유럽 애들이랑은 애길 잘 못하겠어.

 

 

마틴은 그냥 모국어처럼 영어하는 애니까

내가 단어 조함해서  영어로 말하면 맨날 웃어. ㅋㅋ

이상한 의미라고..

 

ㅎㅎ 그래도 알아듣긴 하나 봐..

 

나를 배려하니까..

그리고 원래 진짜 말이 엄청 빠른데..

내 앞에서는 천천히 말해주는데도

단어들이 한국에서는 reading용으로 단어 배우잖아.

근데 걔랑 쓰는 건 실생활 영어니까..

숙어도 많고 처음 듣는 단어들도 많아.

신기해..걔가 완전 영국식 발음이거든..

목소리는 엄청 무지무지하게 낮고..

 

한 학기 더 있으면서

마틴한테 영어 배운다고 생각하고

니가 좀 노력해봐.

한국에선 돈 주고도 못 배우는거잖아.

 

그렇지..

한국에서는 절대 못함..ㅋㅋㅋ

 

마틴이랑 같은 반 수업 들었는데

진짜 걔가 말하면 너무 웃기고

키도 엄청 크고 검은 두건 쓴 애가 유일하게 영국식 발음으로

수업 열심히 듣는데

유머러스하게 농담 치면서 얘길 하니까

저런 애랑 친해질 수 있을까..

처음엔 생각도 못했는데ㅋㅋ

 

4개월 지나서 ..

걔랑 안 지 딱 한 달 됐어. 이제야..

그리고 나 엄청 아껴주고

어디 있든 와줘.ㅋㅋ

바에서 혼자 앉아있는데

걔가 나 발견하고 와서 말걸었다가

엄청 친해진 거야.

 

넌 착한 남자애들만 꼬이네..ㅎ~

다음 학기에 마틴이 있어서 다행이다.

 

하지만 난 깨달았어.

착한 애들이 아니고..

내 앞에서만 착한 애들인 거야.

사람들은 다 겉으로 다 착한 척 하지.

근데 내 앞에서 그거보다

조금 더 진심으로 착해질 뿐이야.

그냥 느낀 거임..ㅋㅋㅋ

 

ㅋㅋ 그럼 니가 특별한 거네..

 

마틴도 남 부탁 거절 못하고

성격 진짜 좋고..그런데..

저번에 마지막 파티 때

언니 엄청 취해서

혼자 바에서 다른 외국인들이랑 막 놀고 있는데

신경 하나도 안쓰고

언니가 마틴 보고

자기 취하면 책임 지고 집까지 데려다 달라고

약속까지 했는데

마틴이랑 나랑 언니랑 셋이 거의 맨날 같이 다녔는데

나랑 특별한 사이도 아니고

언니랑 평등한 관계인데도

내 옆에만 있다가

나 취하려고 하니까

나 데리고 나와서 택시 타고

나 집 보내고 자기 집 갔어,

내가 혜성언니 어떡하냐고 ..

챙겨야 한다고 하니까..

몰라 상관없어.이러고 나만 챙기고 갔어.

 

정말??

 

응..사람이 다 그렇다니까..

내 앞에서 착한 건

나를 다른 사람보다 더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혜성인 괜찮았어?

 

난 그때..3시쯤 집 갔을 걸,,

언니는 혼자 새벽 6시에 들어왔대. 걸어서..

 

에공!그러다 클나..

새벽에 술 취해서 ..여자 혼자서..

 

자기가 자기 몸 지켜야지..

난 그때 마니 마시지도 않았는데

몸 컨디션이 안 좋았나 봐

그 전날에 3시간 밖에 못 자고

밤 새워서 공부한 후였거든..

 

그래서 맥주 4잔에

데낄라 샷 한 잔 먹은 상태에서 내가 마틴한테 그랬대..

데낄라 한 잔 더 시키면서

나 이거 마시면 취할 거 같아.

이러고 진짜 그거 마시고 취했대.ㅋㅋ

 

마니 마셨네..

 

 

 

 

 

 

 

 

 

 

엄마 지금 베네딕트 컴버베치 나오는 영화 보구 있어.

엄청 젊어.

 

무슨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20대 같은데..

 

아니야.. 그거 최근에 나온 영화야.

 

바바 완전 젊은데..

 

안 젊은데..

그냥 배네딕트자나..

ㅋㅋㅋ 이게 무슨 20대야?

아니야 머리 스타일을 그렇게 해놓았지만..

얼굴은 그냥 베네딕트 ..맞아..

 

아냐.. 티비로 보면 엄청 젊어.

 

 

 

 

 

 

 

 

 

 

이미테이션게임 2015년 영화야.ㅋㅋㅋ

 

그래??? ㅋㅋ~~

 

내가 보낸 사진을 봐..

 

홈즈로 나왔을 땐 완전 아저씨 같앗는데..

 

ㅋㅋ 엄마의 착각이지..

내 눈엔 똑같아 보이는디..

 

그래서 그런가?

 

에그~ㅋㅋㅋ

 

 

 

 

 

 

 

 

 

 

귀요미 마틴..

 

어디?

마틴 어디 있게?

생긴 거 지금이랑 똑 같아.

너무 귀여워..

 

정말 귀엽다~

 

그치?

마틴 어딨게?

 

잠만..둘째 같은데..

 

맞아..ㅋㅋ

지금이랑 생긴 거 똑같지..

웃는 거 봐 ㅋㅋ

제일 귀여워..

 

마틴 위에 형이 하나 있고..

저기 있는 어린애 두 명은 사촌이래.

 

아하?

마틴 발병했을 때 마니 힘들었겟다.

저 사진은 머리칼 탐스럽고 이쁜데..

 

 

 

 

      그저께..다시 얘기했는데..

발병원인을 모른대..병원에서도..

그래서 처음엔 의사가 정신병인 거 같다고

스트레스 포함..자기자신을 정신적으로 학대해서

그런 거 같다고..정신병원에 가서 진단받기 위해

상담하는데..말한지 5분만에 의사가 나가라 했대.

아무 이상 없다고..

말을 너무 유머러스하게 잘 하니까..ㅋㅋ

 

몇 살 때 그랬다고 했지?

 

기억 잘 안나는데 16살?

그래서 몰라..원인을..왜 그런지..

 

한창 사춘기일 땐데..

 

페북에 2년 전만 해도 눈썹은 있었더라고.

금발 비슷하게..너무 예쁜데..ㅠㅠ

 

 

 

 

 

 

 


 

Madonna - You'll See

 

 

 

으아아아악`~~~

너무 귀엽지 ㅠㅠㅠ

금방 사진 찍어서 보냈는데..

너무 귀여워 ㅠㅠㅠ

이게 어떻게 27살이야..

 

ㅎㅎ그러게 얼굴이 소년같다.

 

 

 

 

 

 

<가족 채팅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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