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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우나 이야기

한국여행 간 스티브

by 벗 님 2016. 1. 10.

 

2016년 12월 10일 목요일

 

 

 

 

 

 

 

오늘의 우나..

 

 

 

 

오늘 한국 날씨는 어때?

 

비 내리구 별루 춥진 않아.

 

하~스티브 지금 한국 있다.

한국 여행 갔거든..

 

그래? 여행 자주 다니네..

 

그러니껭..

 

어디어디 간대?

 

서울에 있을거야..지금..

그런 건 안 물어봤어.

다녀오면 얘기하겠지.

 

ㅇㅇ글쿤..

 

2호선 타고 다니겠지..ㅠㅠ 흑..

무튼 슬퍼..

내가 없는 서울에 있다니..

 

집이 좀 사나?

 

그런 건 전혀 모르겟는데..

나한테 미래 얘기 자주 하는데..

자기 인생에 자신있고 목표가 뚜렷하고

비싼 차 많이 갖는 얘길 자주 하는데..

무튼 ..자기는 부자가 될거래..

 

멋지네..

그런 목표가 있으니까 공부 열심히 하고

자기 컨트롤도 잘 하는게지..

 

응.. 맞앙..

미워..개새끼..

 

왜?

 

내가 없는 한국에 가다니..ㅠㅠ

레알 영영 헤어지는 기분이 낫응..ㅋㅋ

곧 그렇게 되겟지만..ㅠㅠ

 

 

 

 

 

 

 

 

 

스티브도 한 학기만 온 거야?

 

응..

어제도 자기 학교 선배들한테 조언 구한 메일 또 보여주는데..

10장이 넘는 거야.

자기는 이런 삶을 살고 싶다고..

여러 나라 다니면서 돈 많이 벌고 좋은 기업에서 일하면서

성공하고 싶대.

 

멋찌네..

 

그리고 그 선배들 조언을 토대로 그들이 한 실수를

자기는 절대로 하지 않을거래

 

오호~~

 

완벽한 삶을 살고싶대.ㅠㅠ

그 얘기 듣는데 우울~~

 

그나저나 너 영어 엄청 늘었나 보네..

 

아니..그닥..ㅋ

 

저런 말들 어케 다 알아들어?

 

듣기가 왜 안돼?

듣기는 다 돼지 뭐..

노트북으로 영화 보는 중이야.

우울해서..5일동안 못 본다니..ㅠㅠ

 

우짜든 니도 거기서 니 미래 함 설계해 봐.

 

다음 학기까지 좀 생각해봐야 겠어.

 

그려~~

 

무튼 엄마가 나보다 걔랑 더 가까이 있네..

부럽당~ㅠㅠ

 

 

 

 

 

 

 

 

 

어제는 걔가 신발 사러 간다고 엄청 큰 마트에 갔거든..

신발가게가 엄청 많은데 사이즈 있는 게 세 켤레 밖에 없어서..

47 신더라고..ㅋㅋ

 

그게 얼마야?

 

한국 싸이즈로 305미리래..미친..ㅋㅋㅋ

 

엥???

 

지금 찾아봤는데..30센치야..

 

그런 발사이즈도 있어??

 

그러니 사이즈가 잘 없지..

사이즈 찾기 너무 힘들어서 계속 포기하다가

어제 마음먹고 신발 사러 가는데 같이 간거였거든..

 

와~~ㄷㄷㄷ

신발 사고 앉아 쉬는데..

이 신발 신을 때 마다

나랑 샀던 거 생각하겠대.ㅠㅠ

 

슬펐엉..

그런 말 왜 하는거얌ㅠㅠㅠㅠㅠ

아무튼 우울햏

 

나중에도 계속 연락하면 되지..

 

그건 불가능 하지..

 

왜?

 

다시 각자생활로 돌아갈텐데..

그러기는 시러..

자기 인생에 몰두하는 친구고

내가 거기에 끼기에는

그렇게 중요한 사람은 아닌 거 같앙..

그리고 나도 이 관계에 연연하면서 상처받기 싫고..

 

그래??

 

엉..그냥 단지 한 달밖에 안남았으니..

한 달 후면 평생 ..영영..못 보는 사이가 되는거니까..

노부 일본 갔을 때 마냥..

그냥 슬픈 거양..

 

엄빠랑 6개월 헤어진다고 햇을 때

며칠간 슬펐는데..

막상 여기 오니까 슬픈 감정 하나도 없고..

 

노부랑 더 이상 연락 안 해?

 

노부한테 일주일에 한 번씩..

보고싶어~라고 연락해..ㅋㅋ

 

그런거지 머..ㅎㅎ

 

 

 

 

 

 

 

♬~ The Rose / Westlife

 

 

 

 

근데 스티브는 여기 뜨자마자

날 잊고 자기 인생 잘 살꺼 같아서

나도 그냥 얘 관련된 거 다 삭제시키고 싶응..

 

머 그렇기야 하겠어?

 

레알 ..어제도 걔랑 5일 동안 못 본다니까

너무 보고싶은데 ..헤어지는 거 연습겸이니까..

잊고 내 일 하려고..노트북 켜서 페북 켰는데..

제일 많이 연락한 사람이 오른쪽에 뜨거든..

스티브 뜨니까..기분 개짜증 나는거야.

얼른 대만 뜨기만 하면 스티브 친구삭제하고

다 삭제해야 돼.. 아예 안 보이게..ㅠㅠ흑~

 

머 그케까지..

마니 신경 쓰이나 보네..

 

ㅠㅠㅠㅠ 나 걔 많이 좋아해서 그랭..

 

그러게..

 

웅 ㅠㅠ 어쩔 수 없지..

저번주에 한국에서 온 스티브 친구들 가다가 마주쳤거든..

스티브가 걔네들 학교 구경시켜주다가..

 

그저께 그러는데..친구들이..

한국인 중에서도 엄청 아름다운 애 만난 거라고..

너 럭키하다라고 말했대..ㅋㅋ

맆서비스인지 모르지만..

 

ㅋㅋ스티브가 행운아지..

너만한 외모가 어디 흔해?

 

ㅋㅋ 그래봤자 고작 동양인이고 일반인인데..

난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한국 가면 이쁜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내가 대만에 있어서..

대만 애들이 너무 평범하고..

내가 초딩때나 입었을 법한 옷 입고 다니거든..

화장은 아예 안 하고..ㅋㅋ

그래서 상대적으로 내가 엄청 세련되고

예뻐보이는 것 뿐이여서..

인기가 많은 거 뿐이야.

 

엄마 딸이라서가 아니라..

너만한 외모 동서양 합쳐서 드물어..ㅎㅎ

 

우리가 서양인에 대한 로망이 있듯이

개네도 예쁘장한 동양인 여자애?

이 정도로 끝나는 거지..

 

오늘 한국 가서 나같은 여자

거리에서 엄청 보고 올 생각에 우울해..ㅠㅠㅠ

나 지금 노트북으로 비치는 내 얼굴 보고 있는데..

너무 못생겼어.우울해.ㅠㅠ

한국 보여주기 싫엇는데..

 

맨날 나보고 일본얘기 하고..일본 칭찬하고..ㅠㅠ

한국 가면 일본이랑 비교하면서

보통 한국여자랑 나 비교하면서ㅠㅠ

그럴 생각에 우울해..

 

그런 생각을 왜 해?

 

몰렁~~

난 한국인인게 자랑스럽지 않아.

동양인인 게 싫어..ㅠㅠ

 

조국에 대해서..자기자신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져야지..

 

그리고 서양 막상 가면 인종차별이 많이 심해.

어제도 언니 친구는 프랑스로 교환학생 갔는데..

길 가다가 지나가는 프랑스인이 얼굴에 침뱉었대.

 

흠~~

 

그리고 막상 나도

인도네시아 애들이랑 인도 애들이나 흑인들이랑..

말도 섞기 싫거든..냄새 나고..

내가 필리핀이나 대만 왔을 때 느낌이..

서양인들이 한국 왔을 때 느낌이겠지..

 

내일부터 한국 엄청 추웠음 좋겠다.

스티브 코트도 하나 없이 후드 한 장 입고 갔는데..

추워서 못 돌아다니게..ㅋㅋ

 

 

 

 

< 가족 채팅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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