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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사랑한다는 거

호수가 바라보이는 벤치에 앉아

by 벗 님 2016. 1. 12.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호수를 한 바퀴 돌 적이면 언제나 쉬어가는 곳..

 

저 벤치에 앉아 맞은편으로 보이는 호수를 바라본다.

 

흘러가는 사람풍경도 훔쳐보고..

 

호수 너머의 방송국이나 아파트 교회탑을 바라보곤 한다.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Gary Schnitzer

 

 

 

 

 

 

 

 

 

 

 

 

 

 

 

 

 

 

 

 

 

 

 

 

전엔 무심히 흘려버렸던 저 수양버드나무 한 그루..

 

그 아래 전에 없던 흔들그네를 만들어 놓으니..

 

바라보이는 호수풍경이 한결 운치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나란히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했던가..

 

 

스무 살에 만나 이제 내 나이 쉰이 되었으니..

 

꼭 30년을 알아온 당신..

 

당신과 나는 지금 어디를 바라보고 있을까..

 

 

이만큼이나 살아도

 

현재는 불안하고 미래는 불투명하다.

 

다만..다만..

 

당신이 나를 참 사랑한다는 거..

 

그것만은 내가 안다.

 

 

 

사랑..

 

그거 하나로 이만큼이나 살아왔고..또 살아가겠지..

 

가끔은 부딪치고 가끔은 흔들리고 가끔은 돌아앉기도 하겠지..

 

그러면서 또 살아가고 세월 흘러가고..

 

늙어가는 서로의 모습에 안타까운 연민도 깊어가겠지..

 

 

아이들 자기들대로 살아가게 되면..

 

우리 둘이 알콩달콩 늙어갈 작은 오두막 한 채와 건강만 있다면..

 

내 남은 날들에게 더는 욕심내지 않을래..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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