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우나 이야기

바다 보러 가기로 햇어

by 벗 님 2015. 12. 14.

 

 

2015년 11월 8일 일요일

 

 

우나 어디야?

 

숙소 금방 들어왓징..

 

바다는 어땠어?

 

바다는 너무 늦어서 안갔고

영화관 가서 영화봣어.

영어공부 할겸..ㅋㅋㅋ

 

머?

 

미션임파서블,,

 

그거 한국에서 두 번 봣거든..

그래서 이야기 다 아니까..

영어듣기 연습하려고 이거 보자고 햇어.

 

안토니랑?

 

ㅇㅇ 안토니가 나 마니 좋아하는 듯 ㅋㅋㅋ

 

혹? 안토니도 본 거 아니였어?

 

뭘? 아니..

안토니가 그거 보재서 내가 두 번 봤다니까 괜찮녜서..

난 더 좋았지..

새로운 거 보면 이해도 다 못하고 짜증날텐데..

 

엄마..지금 혼자 인시디어스 보구있는데..

무서워 죽겠어..

 

ㅋㅋㅋ그거 뭐였지?

 

컨저링 비슷한 거..

 

혼자?

 

ㅇㅇ 눈 감고  귀막고 대충 보구잇어.

근데 너 이제 유체이탈이나 나쁜 꿈 안 꿔?

 

응.. 그때 두 번 연속 꾸고 그때쯤 계속 나쁜 꿈 꾸고..

5일 연속 새벽 5시에 깼거든..

진짜 신기하게 그랬어..

 

이젠 갠차나?

 

응..

스티브가 나 보겠다고

타이베이에서 다른 학교 친구들이랑 놀다가

혼자 왓어..

 

지금?

 

아니 아까..

자기 룸메 냅두고 혼자 버스타고

나 보러 왓응..ㅋㅋㅋ

나 엄청 좋아하나 봐,

 

이쁘니까..

남자들은 일단 이쁜 여자한테 약하잖아..

 

하하..내가 예쁜가? ㅋㅋ

 

이뿌지~

 

서양인들 눈엔 내가 어케 보이는지 모르겟응''

 

서양인들도 이뻐보이나 보지..

스티브도 독일애도 대쉬하는 거 보면..

보는 눈은 별루 다르지 않은가 봐..

 

다 하는 말이.. 내 스타일 좋대..ㅋㅋ

내가 블랙 고집 하잖아..

까만 머리에 오대 오 가르마에..ㅋㅋ

그래서 그런 듯..

 

것두 개성있게 보이지..

 

솔직히 한국 오면 예쁜 애들 많은데..

대만이라서 비교적 예뻐보이는 거 같응..

 

이국적이기도 하구..걔들 눈엔

니 엄마라서가 아니라..

너 엄청 예뻐~~~

 

ㅋㅋㅋ저번에 핀란드애가 갑자기 말 걸더니..

프랑스애랑 있는 거 봤는데..

무슨 사이냐구 묻고 갓어..ㅋㅋㅋ

 

스티브랑 무슨 사이라고 햇어?

 

nothing이라고 햇지..ㅎㅎ

 

 

 

 

 

 

 

 

 

 

 

 

ㅋㅋ핀란드애 누구?

 

이름은 몰라..ㅋㅋ

그리고 저번엔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같이 연습하는 짝 지어주셨는데..

 

체코애랑 지어주셨는데..

체코애가 예쓰~~하고 ㅋㅋㅋ

나한테 막 뛰어왓음..ㅋㅋㅋ

 

걔는 눈이 연한 회색인데 맨날 두건 쓰거든..

이 사진에 검은 두건..

그래서 그때 물어봤더니..

면연력이 없대..

 

체코 애..온몸에 털이 없어..

눈도 연회색이라서 앞에서 보면 로봇같아.

 

아~그런 거 티비에서 본 거 같앙..

 

근데 성격도 좋고 밝고..

유머러스한 게 참 잘 큰거 같아.

 

다행~~

우리나라 같으면 왕따 당하고 힘들었을지도 모르는데..

 

여기서 친구도 많고 센스가 있거든..ㅋㅋ

그리고 뭐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

그래서 초반에 걔가 무슨 말을 하든 빵빵 터졌거든..

혼자..ㅋㅋㅋ

 

걔가 무슨 말만 해도 웃겨..ㅋㅋ

영국식 발음에다가 목소리가 엄청 굵은데..

제스쳐랑 목이랑 같이 움직이면서 말하니까..ㅋㅋ

 

그래 연습은 잘 햇어.? 둘이..

 

걔가 너무 못해서..

걔가 나보고 너 여기 잇을 실력이 아닌데

왜 듣는거야? 그랫응..ㅋㅋ

 

진짜?

 

내가 중국어 아무것도 모르고 갔지만

한자를 빨리 익히니까..

서양인들 보다 빠르지..

 

ㅎㅎ 한자급수 따둔 보람이 있네..

 

욥욥.. 더 해둘껄..ㅠㅠ

 

 

 

스티브랑은 머 했어?

 

스티브랑은.. 그 트랙..

사람들 앉는 의자 있잖아..

구경하는 곳..

거기 앉아서 얘기했지..

삼일 동안 안 봤으니

삼일 동안 있었던 일 서로 얘기햇응..

 

수업은 같이 안듣나 봐..

 

응.. 하나도 같이 안들어..

 

근데 어케 널 봤지?

 

학기초반에 교환학생들끼리 행사하는데,.

거기서부터 날 계속 본거야.

난 스티브 하나도 기억 못하고..

그런 애가 있었다는 것도 기억 못하는데..

스티브 좋앙..ㅎㅎ

 

너 첨에 안토니도 좋다고 난리였어,,

 

응 ..그랫지..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너 거기서 공주병 걸려 오겠다..

 

웅,,ㅋㅋㅋ그니까 ..망햇엉~~

 

안토니 2주 만에 본건데..

나보고 살 빠졌대..ㅋㅋㅋ

 

엥? 2주만에 본거야?

 

응..걔 시험이라 ..

오늘 끝났거덩..ㅋㅋ

 

밥은 잘 먹고 있어?

 

응..김치 사오고 4일 정도 살이 다시 쪄..

김치 있으니 밥이 잘 넘어가니까..

 

음식 당분간 조심해서 먹어..

위에 좋은 걸루..

 

오늘 이거 먹었는데..

 

 

 

 

 

 

 

 

 

 

 

 

 

 

 

안토니의 좋은 점은..

여행가이드야..

 

젤 마지막 꺼는 머야?

 

두번 째 사진,,포장해온 거..

질감은 떡이랑 비슷한데,,

전분으로 만든 건데..

떡이랑 느낌이 거의 비슷해..

근데 그 안에는 고기가 있고..만두같이

핑크색은 양념인데 처음 먹어봐..

 

맛있어 보인다.

 

그래도 대만음식 중에 첫번째 사진 있자나..

그거 맛있게 먹엇어.

 

 

 

 

 

 

 

 

 

 

 

 

 

 

 

어제 안토니가 찍었나 봐..

보내줬네..

 

머 먹는 거야?

 

어제 내가 보내준 거..

밥 위에 양념된 오리고기 얹은 거야.

딱 봐도 나 말랐지..전보다..ㅋㅋ

 

이뿌게 나왔네..

 

안토니 2주만에 나 봤는데..

나 보고 살 마니 빠졌대..

 

마니 말라서 걱정..ㅠㅠ

위 아파서 살 빠진 거 아녀?

 

아닐껄..

하루 두 끼 이상 안 먹고..

밥도 편의점에서 사먹으니..거의..

저것도 밥  반 남기고 고기도 안토니 줬응..

 

입맛이 없어?

 

몰랐는데..내가 입이 엄청 짧아..

위가 작은가 봐..

 

너 원래 입 엄청 짧았어..

성열이랑 다니면서 완전 돼지 됐지..

고3 때까진 봐줄만 했는데..

 

고3 때  밥  먹는 게 유일한 낙이였어.

많이 먹다가 일 년 동안 그게 습관이 되어서..

위가 늘어나고..

왜냐면 그때 너무 힘들어가지고..

 

대학 가서 2학년 때 최악이였어..

내가 또 술 좋아하는데..

여긴 술을 안주랑 안 먹어..

외국인들은 딱 술만 놓고 먹더라고..

그래서 살이 안 쪄..

 

그러면 속 버리잖아..

 

맥주인데 머 어때?ㅋㅋㅋ

와인 마실 때도 안주 없이 먹자나..

 

오늘은 쉬고 있는 거야?

 

일어나서 언니랑 밥 먹고

두 시간 공부하고 지금 나갈 준비 중..

안토니랑 바다 가기로 했어..오늘..

 

바다 갈 때 추울지 모르니까 밤엔..

긴 옷 챙겨 가..

글구 너무 늦지말고..

 

7시까지 오기로 했어.

저녁에 스티브도 봐야 되거든..

 

엥? 그럼 빨리 가야겠네..

벌써 3시자나..

 

바다 바로 옆인데..ㅋㅋ

 

 

 

 

 

 

 

 

 

오늘 바람 안 불어?

 

바다 바위같은 데 올라가지 말고..

 

 

욥~~ㅎ

 

 

 

 

<가족 채팅방에서>

 

 

 

Peter Yarrow 의 wrong Rainbow

'♥사랑 > 우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 삐져떠?  (0) 2015.12.20
바닷가에서 연 날리는 중  (0) 2015.12.14
뇌구조가 달라  (0) 2015.12.13
스티브  (0) 2015.12.13
걱정 노노해  (0) 2015.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