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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쏭이 이야기

학부모 명예교사

by 벗 님 2015. 12. 10.

 

 

 

 

 

 

쏭이네 학교 기말시험이 있는 첫날..

학부모명예교사로 시험감독을 갔다.

과학실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쏭이 잠깐  만나러 교실에 갔는데

복도에서 담임쌤이랑 딱 맞닥뜨렸다.

쏭이를 참 예뻐해 주시는 선생님..

 

쏭이 칭찬만 계속 해주신다.

하는 짓이 참 예쁘고 선생님 대신 학급일도 잘 챙긴다고..

똑똑하고 센스 있고 머리가 참 좋은 것 같다고..

 

"아휴~선생님께서 예쁘게 봐주시니까 그렇죠.."

아침부터 기분이 참 좋다.

 

여튼 초딩 때부터 선생님 복이 참 많은 울 쏭이..

지가 이쁨 받는 짓을 하니 선생님들한테 이쁨 받는 것이겠지.

그런 면에선 쏭이는 걱정이 없다.

매 학년 선생님이랑 트러블을 일으키던 우나랑은 또 다르다.

 

 

 

 

 

과학실 책상 서람 속 낙서

 

 

 

 

 

 

여친 구함♥

 

잘 생겼구 운동 잘 해요

 

(귀여운 스타일 좋아함)

 

 

 

 

 

 

 

배고파

 

 

 

 

 

 

 

최승희에게..

 

힘내! 승희야..

 

사랑한다.

 

 

 

 

 

 

 

 

 

 

 

 

 

 

 

 

3시간 동안의 시험감독 끝내구

 

쏭이 기다리는 중..

 

 

 

 

 

 

 

 

 

 

 

♬∼Yesterday once More -Carpenters

 

 

 

 

 

 

 

 

 

 

 

 

 

 

 

 

 

 

 

 

 

시험감독 첫 시간은 고역이었다.

교실 젤 뒷쪽 중앙에 가만히 서서 50분을 기다리는 일이란..

 

사전에 쏭이로부터 교육을 단단히 받았다.

구두 소리나지 않는 걸루 신어라..

화장 절대 찐하게 하지 말고 향수 뿌리지 말아라..

시험 치는 애들한테 방해되지 않게 최대한 조심해라..

 

 

교실 앞쪽 중앙엔 젊은 남자 선생님께서 서계시는데..

선생님께서도 거의 그대로 서계셨다.

마칠 즈음에 답지에 도장 찍으실 때 빼고는,.

 

아무래도 왔다 갔다 하면 아이들 시험칠 때

집중하는 걸 방해할 수 있으니..

선생님께서도 되도록 불필요한 동작은 하지 않으시는 듯..

 

 

그나저나 교실 젤 뒤에 서서 시험 치는 아이들 뒷모습을 보니..

측은하다.

얼마나 힘이 들까..

쏭이에게 공부땜에 잔소리 한 게 문득 미안해진다.

 

몇몇 녀석은 시험 시작되고 1분만에 엎어진다.

답지에 이름만 쓰고는 엎어져버린 것일까..

그렇게 엎어진 녀석들은 애처롭고..

반면 종이 땡 할 때까지 끝까지 보고 보고..수정하고..

그렇게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은 대견하고 이쁘다.

 

 

 

쏭이랑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학교 앞 어느 카페 앞에 내가 좋아하는 트리안이 싱그럽다.

쏭이한테 양해 구하고 쪼그려 앉아 사진 몇 장 담으려니..

창피하다며 언능 일어나라구 옆에서 쫑알거린다.

대충 서너 장 언능 담고는 일어난다.

 

 

여튼 너무 피곤해서 집에 돌아와선 까무룩~~

낮잠삼매경..

 

 

 

 

 

 

 

 

 

 

 

 

 

 

 

역광 땜에..무슨 백발 마녀인 줄..ㅎ~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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