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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사랑한다는 거

입추(入秋)

by 벗 님 2015. 8. 9.

 

 

 

 

 

 

 

 

절기는 어쩜 어김이 없다.

 

입추라 한다.

 

먼 하늘 어디메쯤에서 콰르르~마른 천둥소리 요란하더니..

 

낮게 깔린 하늘은 우울한 회색빛으로 짙어지고..

 

바람이 몰아친다.

 

그예 빗방울 소리 세차게 땅을 두드리는가 싶더니..

 

후두둑~~쏴아~아~ 빗발이 거세진다.

 

 

 

 

 

 

 

 

 

 

♬~~

 

벙어리바이올린-페이지

 

 

그댈 잊겠다고 한 적 하루도 없었죠


사랑해요            마지막 그날까지

 

 

 

 

 

 

 

 

 

 

 

 

 

 

 

 

 

 

 

 

 

입추라 합니다.

오늘부터 가을이라 합니다.

하필 후련히 비가 내려 주었고..

비 온 후..

밤바람에는 가을날 특유의 서늘한 체온이 느껴집니다.

 

어젠 하도 더워 자정 넘어 에어컨을 가동시키기까지 했었는데..

하룻만에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선선한 입추의 깊은 밤입니다.

절기의 정확함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난..

그냥저냥 살아갑니다.

 

호수처럼 고요롭고 잔잔하고 평화로운 날들이

무료히 흘러가고 있습니다만..

문득문득 아지 못할 슬픔이 일렁거려

자주 허공을 응시하곤 합니다.

 

이리 속절없이 세월 가고 나도 간다 생각하니

허허로운 맘이 들기도 합니다.

 

흘러가겠지요..

어디로든..

어떻게든..

 

그대도 그리 흘러 흘러 가시겠지요..

그러다가 흐미해지고 어느 날엔가는

무감하게 잊혀져 갈지도 모르지요..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참 덧없다..부질없다..

 

더 이상 어쩌지 못한 채

속절없이 세월만 살라먹고 말겠지요..

 

 

입추라 합니다.

안부 전합니다.

 

 

 

 

 

 

 

 

 

 

 

 

 

 

 

 

 

 

 

- 벗 님 -

 

그렇겠지요
이렇게 속절없이....
지난밤 하이얗게 세운밤탓에
눈 주변이 따가운데도
잠 은 오질않고
멍하니 시간은 흐르네요

전 오히려 요즘들어..
쉬이 피곤해지고 잠도 많아졌어요.

전엔 새벽 2시까지 너끈히 버텼는데..
이젠 자정만 넘어가도 헤롱헤롱~~

사실 전 새벽시간에 깨어있는 걸 좋아라 하는데..
간혹은 밤을 꼴딱 새우며 먼동이 터오는 걸 바라보는 것도..
즐겼엇는데..

근데..이젠 체력이 안 따라주는 것같아요.ㅠㅠ


그나저나..

한경님의 불면이..조금 걱정이 되네요..

소나기가 후련히 내려주는 입추 부럽습니다.
이 곳은 연일 폭염주의보만 내리내요
더운 여름 잘 나시길...

어제 한차례 소나기 후에..

더위가 한풀 꺾인 듯 해요.

오늘은 선풍기도 필요 없을만큼 선선했는데..

울산은 여전히 더운가요?


어제가 입추..

이제 가을이라 하더군요..

말복까지 조금만 참으면..가을은 성큼 오겠지요.


강물님도 건강히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간만의 안부 ..반가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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