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의 풍경이다.
운동 후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이사 하기 이틀 전..
이제 이 담장길도 마지막이겠다 시픈 마음이 든다.
철마다 때마다 나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었던 빌라 담장길..
이사준비로 여유가 없는 마음이지만..
하나 둘 떨어지는 철쭉의 낙화를 그냥 지나칠 순 없어..
가던 걸음을 잠시 멈춘다.
♥
♬~~사랑의 묘약 中 "남몰래 흐르는 눈물"
사랑을 주오 살아남을 기회를,
아 나 그대에게
사랑이 꺼지지 않게 해 주기를 비오!
3단지 화단에 해마다 이맘때쯤 피어나는 하얀 꽃..
찔레꽃처럼 붉게 피었다가는 하얗게 망울을 터뜨리는 꽃..
무슨 꽃일까?
다홍빛 철쭉은
조금 늦게 피고 늦게 진다.
분홍철쭉이 이파리를 떨굴 즈음..
한창 피어나고 있다.
하얀철쭉도
분홍철쭉보다 조금 더디 피어나고 더디 진다.
한 잎 두 잎..하얀 꽃이파리를 떨구는 하얀 철쭉..
울 아빠 무덤가의 하얀 철쭉도 고웁게 피어났겠지..
꽃빛이 선명하고 화려한 꽃에겐 정감이 덜 간다.
철쭉이 그렇다.
그러나 철쭉의 낙화는 여느 꽃에 비해 아름답다.
꽃이 필 때보다 질 때가 더 아름다운 철쭉의 낙화..
사람도 그러해야 하리라..
질 때 ..
더욱 아름다워야 하리라..
- 벗 님 -
'♥나눔 > 풀꽃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분 (0) | 2015.06.18 |
---|---|
심학산에서 만난 6월의 꽃 (0) | 2015.06.17 |
내가 만난 제비꽃,꽃,꽃 (0) | 2015.04.26 |
자목련의 시절도 가려 하고 (0) | 2015.04.23 |
골목길에 만난 봄 (0) | 2015.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