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빌라 울타리 돌담..
그 아래 돌틈 사이로 오신 봄..
♥
봄이 온댄다 글, 곡, 노래-zzirr
♬~~
꽃이 핀댄다 천하절색 양귀비보다 더한 교태다
그리움으로 말랐다 사무침으로 버텼다
와우화우 절망의 끝자락을 감돌아 왔다
내 사랑아 이제 나오렴 온몸 가득 햇살을 안고
내 사랑아 어깰 걸으렴 이 꽃세상을 뒹굴어 보자
4단지 3단지 2단지..빌라 담장길을 따라 쭈욱 걷다 보면..
빌라 울타리 화단엔 온갖 종류의 봄꽃과 풀꽃들이 피고진다.
개나리 진달래 매화 복사꽃 앵도화 살구꽃 벚꽃 찔레꽃 철쭉 ..넝쿨장미..
그리고 민들레 제비꽃 냉이꽃 꽃마리 봄맞이 아기별꽃 벌깨덩굴 꽃다지..
이렇게 철마다 계절꽃이 피고지는 것을 수시로 감상할 수 있으니..
내겐 선물처럼 고맙고 예쁜 빌라화단과 담장길..
그리고 플라타너스 가로수..
이렇게 봄꽃들이 환하고 고운 빛깔로 뽐내 듯 피어나기 전..
시리고 긴 겨울을 견디고 해마다 봄이면 제일 먼저..
담장 돌틈 사이로 파릇한 풀들이 빼꼼 고개를 내민다.
나에겐 봄의 전령사와도 같은 봄풀들..
나는 요놈들을 보면서 봄이로구나..
제일 먼저 감지하곤 한다.
하도 대견하고 이뻐..
가던 걸음을 멈추고 요 이뿐 봄풀과 인사를 나눈다.
봄이 오면..
제일 먼저 찌르님의 <봄이 온댄다> 이 노래가 생각난다.
..
봄이에요. 찌르님..
오셔야죠?
새 노래 들고..
봄꽃처럼 환하게 어여 오셔요..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