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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산 이야기

갈빛 무성한 억새능선길

by 벗 님 2014. 11. 14.

 

 

 

 

 

 

축령산 정상에서 서리산으로 가는 능선길에

 

억새평원이 펼쳐져 있다.

 

보푸라기처럼 말라버린 가을들꽃의 흔적을 바라보며..

 

얼마나 예뻤을까..

 

아..얼마나 사무쳤을까..

 

조금만 더 일찍 왔더라면..

 

아쉬움이 참 짙게 남았던..

 

그래도 아름답기 그지 없었던 저 억새길..

 

 

 

 

 

 

 

 

 

 

 

 

 

 

 

 

 

 

 

 

 

갈빛 가을을 배경으로..

 

파릇파릇 ..너무나 푸르러..

 

전나무야?

 

소나무야?

 

나의 물음에 내남자가 자신있게 소나무란다.

 

아랫쪽에 내려가니..

 

잣나무군락지..라는 표지판이 있다.ㅋ~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도토리나무의 종류들이다.

 

나는 다 구분할 줄 몰라 대충 ..

 

상수리나무나 떡갈나무라고 얼버무리곤 한다.

 

토실토실한 도토리가 어찌나 많이 떨궈져 있던지..

 

이 산의 산새나 다람쥐 혹은 고라니나 멧돼지들은

 

겨울을 푸근히 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군데군데 맷돼지의 발자국이 눈에 띄여 잠시 긴장되었지만..

 

여기저기 바스락거리며 도토리를 주우러 나온

 

다람쥐들이 너무 귀여워 금새 잊어버렸다.

 

 

 

 

 

 

 

 

 

 

 

 

 

 

 

 

 

 

 

 

 

 

 

 

 

 

 

구불구불 능선길..

 

완만하고 부드러웠으며 아름다웠다.

 

어느 계절에라도 아름다울 저 능선길..

 

 

 

 

 

 

 

 

 

 

 

 

 

♬~~ 숨어 우는 바람소리 / 이정옥

 

 

둘이서 걷던 갈대밭길에 달은 지고있는데
잊는다 하고 무슨 이유로 눈물이 날까요
아~길잃은 사슴처럼 그리움이 돌아오면
쓸쓸한 갈대숲에 숨어우는 바람소리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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