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령산 정상에서 서리산으로 가는 능선길에
억새평원이 펼쳐져 있다.
보푸라기처럼 말라버린 가을들꽃의 흔적을 바라보며..
얼마나 예뻤을까..
아..얼마나 사무쳤을까..
조금만 더 일찍 왔더라면..
아쉬움이 참 짙게 남았던..
그래도 아름답기 그지 없었던 저 억새길..
♥
갈빛 가을을 배경으로..
파릇파릇 ..너무나 푸르러..
전나무야?
소나무야?
나의 물음에 내남자가 자신있게 소나무란다.
아랫쪽에 내려가니..
잣나무군락지..라는 표지판이 있다.ㅋ~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도토리나무의 종류들이다.
나는 다 구분할 줄 몰라 대충 ..
상수리나무나 떡갈나무라고 얼버무리곤 한다.
토실토실한 도토리가 어찌나 많이 떨궈져 있던지..
이 산의 산새나 다람쥐 혹은 고라니나 멧돼지들은
겨울을 푸근히 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군데군데 맷돼지의 발자국이 눈에 띄여 잠시 긴장되었지만..
여기저기 바스락거리며 도토리를 주우러 나온
다람쥐들이 너무 귀여워 금새 잊어버렸다.
구불구불 능선길..
완만하고 부드러웠으며 아름다웠다.
어느 계절에라도 아름다울 저 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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