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나그네 / 말, 곡, 소리 - 찌르 http://blog.daum.net/zziirr/8070096
시월의 마지막날..
우리 여인네 여섯 명은
그냥 보낼 수 없다 했습니다.
♥
애니골의 두소반에서
매운 쮸꾸미세트를 배불리 먹고..
동동주를 마셨습니다.
두 동이나 마셨습니다.
취하자고 마시는 술..
취할 때까지 마시자 했습니다.
수다가 늘어졌습니다.
시간 가는 줄도 ..
목소리가 점점 커져 옆 탁자의 여인네들이
힐끔거리는 것도 아랑곳 없이..
가을이라..
중년의 여인네들 맘이 씽숭쌩숭합니다.
내가 특히 더 그런 듯 합니다.
이상하게 오늘 우리들 대화내용이
자꾸만 19금으로 흘러갑니다.
가을 탓입니다.
더구나 오늘은 시월의 마지막날입니다.
자리를 옮기기로 합니다.
맘껏 떠들어도 좋을 로고스카페로 갑니다.
거기서 우리는 또 맘껏 수다를 떨었습니다.
이야기가 또 19금으로 흘러갑니다.
가을..
그리고 시월의 마지막 날..
여인네들의 마음이 하 씽쑹쌩쑹합니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