쏭이네 학교 후문에 있는 클럽떡볶이..
우나도 고등학교 때 이곳에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곤 했다.
수업 끝나고 바로 학원 간다는 쏭이..
엎어지면 코 닿은 데가 집인데..
집에 와서 밥 먹고 학원 가라고 하면..
시간없다고 ..틱틱거린다.
쏭이 카톡이 날아온다.
<치즈간장떡볶이에 쫄면사리 추가하구 김밥도 한 줄 주문해 놓으란다.>
주문한 음식은 나왔는데 쏭이가 올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
식당문 앞에 서서 굳게 닫힌 후문 쪽을 바라본다.
짧은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한 아이들..
드디어 잠겼던 후문이 열리고..
아이들이 우루루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바라만 봐도 미소가 그려지는 풍경..
쏭이랑 친구랑..
얼마나 아름다운 시절인지..
아이들은 미처 알지 못하리라..
내가 저 시절 세상 시름 다 진 양..
우울해하고 외로와했던 것처럼..
아이들도 저 아름다운 시절을 방황하고 있으리라..
지나고 나면 그 방황마저 아름다웠다 추억하리라..
쏭이 기다리며 찍은 셀카..
왠지 처량맞고 초라해 보인다.
표정도 무슨 증명사진 찍는 양..
맘에 안들지만 이 날의 기록이기에..
남긴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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