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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여행 이야기

평창 한우마을

by 벗 님 2014. 5. 8.

 

 

 

 

 

황금연휴..

 

무엇을 할까..어디로 여행갈까..

미리부터 이런저런 고심을 했었는데..

우리는 그냥 조촐히 양가부모님을 뵙고 오기로 한다.

 

일단 대관령 한우마을로 가서 간만에 소고기 묵고..

드라이브처럼 동해 해안선을 따라 울산친정에 가서 이틀밤..

의성시댁에 가서 하룻밤..지내다 오기로 한다.

 

차가 엄청 막힐 것 같아..일찌감치 서둘렀건만..

평창까지 가는데만 4시간여..

그래도 여행이라 생각하니 지체 정체를 반복하는 도로에서의 지리한 시간도

그런대로 견딜만 했다.

 

 

 

 

 

 

 

 

 

 

 

 

 

 

 

 

 

 

 

 

 

평창 한우마을..

 

아침 7시 조금 넘어 집을 나섰는데 11시 넘어 도착했다.

연휴라 그런지 가족단위의 손님들로 북적북적..손님들이 하도 밀리니..

우리가 고기를 고른 다음부터는 번호표를 배부한다.

 

1층에서 먼저 고기를 고르고 계산한 후에 

테이블을 배분 받으면 거기서 고기를 구워먹는 시스템이다.

1인당 4000원을 내면 밑반찬이나 부재료들은 무한리필이 가능하다.

우리도 잠시 줄을 서서 기다리다 마침내 테이블을 배정 받고..

 

5 백년만에 소고기 묵는다고 아침부터 쫄쫄 굶은 탓에

무척 허기진 우리 식구들..

자리에 앉혀놓고 시간이 흘러도  불판을 가져올 생각도 않는

종업원이 야속하다.

 

손님이 많아 종업원들도 약간은 우왕좌왕..

우리보다 늦게 온 테이블에 불판이 먼저 가고..

그네들이 지글지글 고기를 구워먹는 걸 보다가..

내남자가 지배인쯤 되어보이는 남자에게 한마디 한다.

그 남자는 금새 사과를 하며 얼른 불판을 가져다 주며

죄송하다고 음료수 한 병을 서비스로 내어온다.

 

 

 

 

 

 

 

 

 

 

 

 

 

 

 

 

 

 

 

 

 

 

 

 

 

 

 

 

 

 

 

 

 

 

 

 

업진살 갈비살 살치살 토치살 채끝살?..

내남자가 등심이나 꽃등심보다 맛난 부위라며 골라온 고기부위들..

나야..어느 부위가 어떤 맛인지 도무지 모르겠고..

그냥 입에서 살살 녹았다는..

 

 

지난주 지인들과 골프라운딩 하고 이곳에서 고기를 먹었는데..

무척 맛있었다고..

그래서 나랑 딸들을 데리고 굳이 4시간여를 달려와

고기 구워주는 내남자..

 

 

 

 

 

 

 

 

 

 

 

 

 

 소나기 : 詩 남가람(namgaram50)   곡/노래 : 찌르(zziirr)               http://blog.daum.net/zziirr/8070058

 

 

♬~~

 

오늘 내가 사는 곳엔 소낙비가 내렸다. 해서..

 

찌르님의 소나기를 올린다.

 

언제 들어도 정겹고 아련하다. 찌르님의 소낙비..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