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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딸들 이야기

자매

by 벗 님 2014. 3. 11.

 

 

 

 

 

 

 

지난 겨울..

 

홍대나들이를 나간 날의 우나랑 쏭이..

 

 

 

그날..

 

우리 셋은 홍대 앞의 유명한 떡볶이집에서 엄청 매운 떡볶이를 먹고..

 

홍대거리를 거닐며 쇼핑을 잔뜩 했었고..

 

홍대근처의 까페베네에서 딸기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셀카 찍고 수다 떨고..

 

그렇게 즐거운 하루를 보내었지..

 

 

 

 

 

 

 

 

 

 

 

 

 

 

 

 

 

 

 

 

 

 

 

 

 

 

 

 

 

 

 

 

 

 

 

 

 

 

 

 ♬~~

Edderkopp - 노르웨이의 스크룩 합창단 & 발랄라이카4중주단

 

 

 

 

 

 

 

 

 

 

 

 

 

 

 

 

 

 

 

 

 

 

 

 

 

 

 

 

 

 

쏭이가 어렸을 적이다.

초등학교 2학년? 즈음..

 

어려서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던 쏭이가

주방에서 요리하고 있는 내 옆으로 오더니..

 

" 엄마, 난 나중에 시집 가도 언니 옆집에 살거야."

 

"왜?"

 

"언니는 요리도 못하고 요리하는 것도 싫어하니까..

 

자기 애들한테 맛있는 것도 안해 줄 것 같아."

 

 

그러니까 쏭이 말인 즉슨..

언니 옆집에 살면서 게으르고 요리 못하는 언니를 대신해서..

지가 조카들 맛난 거 대신 만들어 주겠다는..

 

 

어린 쏭이의 입에서 나온 그 순수하고 이쁜 마음에..

얼마나 흐뭇하고 행복했는지 모른다.

 

 

나는 쏭이의 그 말이 오래 잊히지 않았고..

지금도 문득 생각이 나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번진다.

 

 

 

 

 

 

 

 

 

 

 

- 벗 님 -

자매간에 우애가 정말 깊은 것 같네요.

요즘엔 어린 아이들도 그런 식의 말 잘 안하거든요.
제가 보는 어린 아이들도....

그걸 보는 벗님의 얼마나 흐믓하셨을꼬?

잘 키운 딸하나 열아들 안 부럽다.
그 말이 생각 납니다.

그런데 벗님은
그런 딸이 둘씩이나 있으니~~ㅎㅎ

어렸을적부터

쏭이가 기특한 소릴 곧잘 하곤 했던 거 같아요.

성격이 다정다감한 편이거든요.

제가 팔불출같이 자식 자랑이네요.ㅎ~


후훗~

사실 지금에서야 열아들 부러울 건 없지요.

아닙니다.
벗님

충분히 자랑할 만하세요~~

팔불출인 줄 알면서도..

자식자랑할 때가 행복하니.ㅎㅎ~~

지금도 그맘 변치 않았을듯~ㅎㅎㅎ
작은녀석이 그런다~ 무조껀 형이 좋단다~~~
왜냐고 물었더니 형이라서 좋단다~

녀석들..

형제끼리 우애가 깊은가 보다.ㅎ~


사실 우나랑 쏭인 요즘도 가끔 ..

투닥투닥 싸우기도 하거든..


원래 싸우면서 정드는거여~~~
큰놈은 자꾸 작은놈 무시하는데~~~
작은놈이 자꾸만 형아가 좋다~라고 따라다녀~ㅎㅎㅎ

그려..싸우면서 정드는 거..맞는 거 가터..ㅎ~

원래 그만한때는 형아가 무지 멋있어 보이고..

우상처럼 보이고..그렇다더라. ^^*

근데..애인? 생겼더라?? ㅋ~

참으로 어여쁜 자매네요 ^^
쏭이의 그 맘이 참 이뻐요.
부모맘이 가장 기쁠때가 자식들이 우애있게 지내는거라네요 ㅎ
쏭이가 고등학교 입학을 했더군요.
축하가 늦었네요.
별 탈없이 행복한 고교시절 보내길 바래요~

네..애들 크는 거 금방이라더니..
어느새 울 쏭이도 여고생이 되었네요.
고등학생이 되니..
벌써부터 입시중압감도 들고요.

아무래도 그렇죠.
사실 둘이 가끔 다투기도 하지만..
그래도 서로 위해주고 다정할 때 보면..
엄마 맘이 제일 흐뭇하지요.


오랜만에 블나들이 하셨네요.
봄날도 오고 햇살도 화사해지고 있어요.
앞으로의 날들..
늘 꽃피는 봄날같기를 바래요.강민엄마..^^*




저도 일전, 이대, 홍대 거처서 합정네거리에서 게찜 파티하였답니다.우나, 쏭이 벗님의 사랑으로 서로
시기하지아니하고 우애깊은 형제 되었으니 이세상 무슨 보물과 견줄수있겟읍니까.볼수록 귀엽습니다.
그러나 자식들 머지않아서 벗님의 품에서 날아갈것입니다. 품에있을때 아껴주시고 훗날 헤어지는 연습,
마음의 준비도 하여주세요. 내 옆에 남는것은 내남자 뿐이랍니다.늘 행복한 가정 보여주셔서 제가 우나,
쏭이 키우는것같은 기분듭니다. 감사합니다.님의 가정 - 성공시작 어려움 끝일것입니다. 화이팅!!

그러게요..
눈깜짝 할 사이에 우나가 수능을 치루었고..대학생이 되었어요.
조금씩 내 품에서 떠나보내는 연습을 해야겠지요..

이제 쏭이도 대입이라는 관문을 통과해야하고..
그것도 또 지나가겠지요.

그러네요.

그렇게 아이들 우리 품에서 떠나 날개짓하면..
내남자랑 나만 동그마니 남게 되겠네요.

그런 생각하니..조금 쓸쓸한 마음이 드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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