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다음날..
사랑하는 친정조카들이랑
엄마네집 근처의 여천천으로 산책을 나간다.
♥
간단한 간식꺼리와 물을 챙겨..
아이들을 데리고 여천천으로 산보를 나간다.
아빠 투병 중에도 엄마랑 매일 걸으시던
왕복 2시간여의 여천천 길..
산책하고 걷는 것을 참 좋아라 하시던 울아빠..
물고기떼들이 빠글빠글하다. 징그러울 정도로..
오염되어 그리 맑아보이지 않는데도..
혹 번식력 엄청나다는 물 건너온 품종이 아닐까..의심하니..
똑똑한 조카 민왕이가 수입종으로는 베스와 블루길이 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단다.
민왕이랑 율이..
건너편의 비둘기떼를 쫓으러 굳이 돌다리를 건너가는 두 녀석..
역시 남자아이들은 호기심도 모험심도 남다르다.
허리가 아프다며 걷지 않으려는 유담이..
결국 지 엄마 등에 엎히고..
나중에 보니..
언제 그랬느냐듯이 뽀로로 잘도 뛰어다니더만..
가을 햇살 속을..걷다가..
시원한 굴다리를 만나면..쉬다가..
호기심 많은 유담이는..
저도 사진을 찍어보겠다며..찰칵!!
수제비를 뜨는 아이들..
나는 아무리 해도 퐁당퐁당~~
아이들은 금새..퐁~퐁~~퐁~~~또로로~~ㅇ~
수제비를 잘도 뜬다.
마지막 굴다리 아래에서..
간식이랑 음료를 마시며..
돌아오는 길..
갈 때는 뿜지 않던 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분사하고 있다.
하얀 물방울이 하트를 그릴 때마다 탄성을 지르는 아이들..
다시 돌다리를 건너
외할머니댁으로 가는 길..
"율아, 얼른 와. 누나랑 같이 가자."
율이를 챙기는 쏭이..
"왕이모 얼른 오세요."
나를 챙기는 닉쿤 닮은 조카 율이..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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