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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산 이야기

불암사의 정경

by 벗 님 2013. 6. 5.

 

 

 

 

 

 

하산길..

우리는 불암사 경내를 잠시 둘러보기로 한다.

산사의 고적함과 옛스런 사찰의 정취가 느껴지는 불암사..

요즘의 현란한 여느 사찰같지 않아 좋았다.

 

일행들의 발걸음을 쫒느라

여유로이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급하게 담은 사찰의 정경들이지만

다시 봐도 정겹다.

 

 

 

 

 

 

 

 

 

 

 

 

 

 

 

 

 

 

 

 

 

돌탑 위에 소망 하나..

 

간절히 올려두고 올 껄..

 

결국 후회할 줄 알면서..

 

후회스런 날들을 반복하는

 

어리섞은 중생인 나..

 

 

 

 

 

 

 

 

 

 

히도 더운 날이라 준비해간 물이 부족했다.

다들..벌컥벌컥~~

 

괜히 찜찜해 약수물은 잘 마시지 않는 편인데..

이 날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나도 벌컥벌컥~~

 

 

 

 

 

 

 

 

 

♬~

 

꽃을 바치나이다 - 범능스님

 

 

꽃을 바치나이다.

님께 바칠 것은 피어지는 꽃이니이다.

아름다우나 이윽고 지는 꽃이니이다.

바야흐로 이슬이 내려 더욱 아름다우니

꽃을 바치나이다. 꽃을 바치나이다.

오래오래 피는 것보다

님께 바칠 것은 피어지는 꽃이니이다.

 

 

 

 

 

 

 

 

 

 

 

 

 

 

 

 

 

 

 

 

 

 

 

 

 

사찰 마당을 가득 메운 알록달록 연등행렬이 참 고웁다.

 

엄마는 해마다 초파일엔 가족연등을 단다고 하셨는데..

 

올해도 달으셨을까..

 

엄마가 연등에다 매단 소망들이 다 이루어지길 바래본다.

 

 

 

 

 

 

 

 

 

 

 

 

 

 

 

 

 

 

 

 

 

 

 

 

 

 

댓돌 위에 가지런히 벗어놓은 하얀고무신..

 

그 주인장의 정갈한 마음결이 느껴진다.

 

 

 

 

늘 기도하는 간절함으로..

 

늘 참선하는 정결함으로..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