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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여행 이야기

꽃지

by 벗 님 2013. 3. 28.

 

 

 

 

 

전엔 잘 몰랐다.

내남자가 무언가에 꽂히면 그걸 꼭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고집불통이라는 걸..

어디서 누구에게 들었는지..

태안반도 트래킹을 계획하며 내내 쭈꾸미 타령이다.

쭈꾸미가 제철이라고..

가서 쮸꾸미샤샤브샤브 꼭 먹어야 한다고..

 

솔향기트래킹을 마치고 버스기사아저씨께서 추천해주신

꽃지해수욕장으로..

 

그 놈의 쭈꾸미 샤브샤브를 먹겠다고 한 시간 반을 달려갔다.

태안반도에도 널린 게 쮸꾸미 파는 식당일텐데..

피곤해 죽겠는데..그리구 낼 또 2차 트래킹을 해야 하는데..

굳이 꽃지까지 달려갈 게 뭐람..##$%%^^$%

 

 

 

 

 

 

 

◆ 꽃지해수욕장

 

 

 

 

 

 

 

 

 

 

 

 

 

 

 

 

 

 

 

 

 

 

 

 

 

 

 

내남자가 담배사러 들어간  편의점에서 강추해준

꽃지에서 젤 잘 맛나다는 횟집..

입구에 맛집으로 방송에도 나왔다는 플랜카드가 붙여져 있고..

소문처럼 출입문이 북적이고 자리가 없어 대기 중인 사람들..

우리도 잠시 기다린 후에 착석을 하고 주문을 하려는데..

내남자가 그렇게 오매불망하던 쮸꾸미 샤브샤브는 하지 않는단다.

체면을 중시하는 경상도 남자인지라..

벌떡 일어나 나갈 수도 없고 하는 수없이 모듬회를 주문한다.

 

그 망할 쮸꾸미샤브샤브를 먹겠다는 일념하에

한 시간 반을 달려왔건만..

 

그러나..천만다행인 것은

그렇게 북새통인 와중에도 서비스가 꽤 괜찮았고..

밑반찬들이 하나같이 깔끔하고 매운탕도 여느 횟집보다 맛났다.

물론 회도 푸짐하고..싱싱하고..

 

별 4개 반 정도..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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