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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가족사진을 찍다 1

by 벗 님 2013. 2. 22.

 

 

 

 

 

 울아빠랑 울엄마

 

 

 

 

 

스물 여섯..스물 둘..꽃다운 나이에 백년가약을 맺으신 부모님..

농번기에 이웃마을에서 품앗이를 하러 온 울아빠가 너무 마음에 드신

외할머니의 강력한 권유로 결혼을 하신 두 분..

 

엄마는 가끔 그러셨다.

여름만 바깥 평상에 앉아 이런저런 옛이야기를 하실 때면..

아빠가 곁에 계시든말든..

같은 마을에 서로 좋아하는 오라버니가 있었는데..

그 오라버닌 지금 직업군인이 되어 서울 어디서 별까지 달고 잘 살고 있다던데..

괜히 너거 외할머니땜에 너거 아빠 만나서 이래 고생하고 있다고..

다감하지 못하고 무뚝뚝한 아빠에 대한 불만과

여섯남매 키우며 온갖 고생을 해오신 거에 대한 한을..

엄마는 그렇게 토로하셨던 거 같다.

엄마가 그런 말씀을 하실 때도 곁에서 그저 암말없이

먼산만 바라보시던 아빠모습도 생각이 난다.

 

어느덧 엄마아빠의 부부로서의 세월도 47년..

슬하에 1남 5녀를 두시고 다섯 딸 시집 보내어 착한 다섯 사위에..

알토란 같은 손주 열 명..그리고 외아들..

 

엄마는 항상 가족사진을 찍고 싶어 하셨다.

전에부터 찍자찍자 하면서도 실행하지 못한 23명 우리 가족사진..

 

이번 설에 세째 월이가 어떻게 출장사진사를 섭외해서

가족사진을 찍기로 했다.

 

 

 

 

 

 

사진사 아저씨가 오시기 전..

 

우리끼리 서로 찍고 찍어준 가족사진들..

 

 

 

 

 

 

 

 

첫째인 우리 가족

 

 

 

 

 

 

 

둘째 홍랑이네..

 

 

 

 

 

 

 

세째 월이네..

 

 

 

 

 

 

 

네째 주야네..

 

 

 

 

 

 

 

다섯째 영아네..

 

 

 

 

 

 

 

 

 

 

 

 

 

 

 

 

백년손님인 다섯 사위와 함께..

 

 

 

 

 

 

 

 

 

1남 5녀 ..아들 딸과 함께..

 

 

 

 

 

 

 

 

 

 

 

- 벗 님 -

 

 

 

♬~ 어머니의 손 / 범능스님

 

 


어머니 그 두 손에 바람이 불어와 두 손을 가를 때
어머님의 맺힌 그 한이 가슴속에 사무친다

살아오신 그 땅에 물기 마른 그 자리에 가뭄 들고
무서리 지는 시린 그 바람을 어머님 아시네

어머니 그 얼굴에 설움이 몰려와 주름살 깊을 때
어머님의 작은 그 두 눈에 맑은 이슬 흐르신다

흰눈 쌓인 이 땅에 얼어붙은 그 자리에 봄이 오고
웃음 꽃 피는 다순 그 손길을 우리는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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