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에서 만난 연인..
언제나 눈길이 머무는 아름다운 풍경..
한참을 훔쳐보았다.
아름다운 연인들을 바라보노라면..
스무살 캠퍼스를 누비며 풋사랑에 여념없던
당신과 내 모습이 오버랩되곤 해..
내가 즐겨 입던 하얀 투피스 자락처럼..
하얗게 순수했었던 우리 둘..
사랑..
사랑..
사랑을 생각했습니다.
습관처럼 살아온 날들..
난 그저 일상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냥 천성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나 아닌 다른 여인을 만났더라도
그렇게 살 사람이라고만 이해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압니다.
나였기에 가능한 몸짓들이였음을..
나였기에 가능한 사랑이였음을..
사랑이 허무하다 느꼈습니다.
부질없다 다 부질없다 넋두리만 했습니다.
굳어버린 표정..식어버린 마음..
사랑이 떠나버린 거라 느꼈습니다..
그렇게 허망한 게 사랑이라고만 이해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압니다.
굳어버린 표정 속에 숨은 사랑의 고통을..
식어버린 마음안에 타올랐던 그 뜨거운 열정을..
내가 이제는 안다..안다..하지만..
그대 마음 하늘이고..
그대 깊이 바다이고..
그대 사랑 우주임을..
그 가이없음을 ..
내가 어찌 다 알 수 있겠습니까..
다만 이제는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대에겐 내가
하늘보다.. 바다보다.. 우주보다..
더 큰 사랑이였음을..
나에겐 이제 그대가 나보다 더 소중합니다.
이제서야..
20년을 살고 난 후에도..
목숨보다 더 사랑했노라..
대신 죽을 수도 있을만큼 사랑했노라.
내 맘의 작은 흔들림에 정말 죽으려고 했노라.
이리 말해주는 남자 몇이나 될까요.
20년을 살고 난 후에..말입니다.
그대에게로 나 돌아갑니다.
온전한 그대 하나의 사랑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그대가 싫다 하면..하지않겠습니다.
그대가 버리라 하면..버리겠습니다.
그것이 그대에게로 가는 유일한 통로라면..
온 밤을 달려가 그대가 내게 보여준..
우리 둘 무덤자리..
죽어서도 그대가 내 곁을 지켜주리라는 맹세임을
나 이제서야 깨닫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이제는 나를 버리고 그대를 내 안에 두겠습니다.
나인 듯이.. 나보다 더..
내 가진 것 다 버려서라도..
그대 하나만을 지킬 수만 있다면..
그리 할 것입니다.
이제서야 깨달아 미안합니다.
아프게 해서 너무 미안합니다.
그대만를..
사랑했고..사랑하고..사랑할 것입니다..
- 벗님2008.7.30 -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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