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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쏭이 이야기

쏭이가 아팠다

by 벗 님 2012. 9. 25.

 

 

 

 

 

쏭이가 아팠다.

지난주 연이틀 두통을 호소하더니 급기야 고열에 오한이 나기 시작했다.

해열제로 일단 열을 가라앉히고 아침에 동네병원 들렀다 학교 보낼려고 했는데..

멀쩡히 거울 앞에서 머리손질 하던 쏭이가 갑자기 뒷목이 아프단다.

그러더니 토할 것 같다고..배도 아프다고..

 

내가 아는 상식으로 이건 분명 뇌수막염의 중상이다라는  확신이 서기에..

부랴부랴 출근하는 아빠차 타고 근처 모 대학병원으로..

 

 

 

 

 

◆ 병원앞 공원에서

 

 

 

 

 

 

 

 

 

 

 

 

 

 

 

 

피검사를 하고 몇가지 검사결과는 1시간 후에 바로 나오니..

그 결과를 보고 ..다음에 어떻게 할지를 정하자는 의사쌤..

학교 오전수업 빠진다고 얼씨구나 좋아라 하는 철없는 딸..

병원 안은 갑갑하여 근처의 공원으로 나왔다.

 

아침부터 돼지고기보쌈에 양배추쌈 든든하게먹고 나온 쏭이에 반해..

아침을 거른 난..그냥 핫라떼 한 잔으로 허기를 채우려 하니..

쏭이가 저도 휘핑크림 잔뜩 들어간..요즘 드라마 1992년?이던가..

여튼 거기서 서인국이 먹었던 그 커피가 먹고 싶단다.

 

 

 

 

 

 

 

 

 

 

 

 

 

 

그래서 쏭이는 아이스 카페모카 시켜주고..

아이스 카페모카가 겁나 맛나다며

단숨에 후르륵~ 마셔버린 쏭이..

또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지고..

 

 

 

 

 

 

 

 

 

 

 

 

 

 

 

 

 

 

 

 

 

 

 

 

다행히 뇌수막염은 아니고 감기로 인한 증상인 것 같다는 의사선생님의 안도의 말씀..

그래도 혹 모르니 소변검사는  해보고 가라고..

 

며칠 뒤 전화상으로 소변검사 결과통보를 해온 간호사의 말이

소변에 담즙이 약간 검출되었다고..또 혹 모르니 피검사 하러 나오란다.

 

그리하여 피검사를 받고..

다시 며칠 뒤 검사결과를 통보해온 간호사의 말이 간염인 것 같다고..

다시 병원 와서 더 자세한 몇 가지 검사를 해봐야 한단다.

 

가슴이 철렁~~

인터넷으로..A형  B형  C형 간염에 대한 증상이며 예후며 찾아보고..

며칠..걱정에 근심에 심장이 다 쪼그라들 지경..

간염의 대표적 증상이 식욕부진이라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밥부터 한그릇 뚝딱 먹어치우는 너무나 식욕이 왕성한 쏭이를 보며..

어쩌면 간염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다시 예약한 날에 간염질환 전문선생님께 진료를 받으러 갔더니..

간에 약간의 염증이 발견되긴 했으나 걱정할 건 아니라고..

내가 생각한 A형  B형  C형 간염..

만약 그런 종류였으면 벌써 병원에 실려왔을거라는 의사쌤의 말씀..

그래도 간에 염증이 발견되었으니..간염은 간염이라고..헐~~

 

아마도 감기로 인해 생긴 일시적인 증상인 것 같다고..

그래도 혹 모르니 피검사랑 초음파검사를 해보자고..

 

부모 마음이야 조금만 이상하다면 무조건 맹목적으로 검사할 수 밖에 없는 심정..

왠지 속는 기분이 안 드는 것도 아니지만..

쏭이 말처럼..이참에 이것저것 검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쏭이 피를 6통이나 뽑고..보험도 안되는 초음파 예약해 두고 왔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