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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사랑한다는 거

개망초가 피었습니다.

by 벗 님 2011. 6. 8.

 

 

 

 

 

 

끝도 모를 나락으로 가던 마음이

 

조금 가닥을 잡는다.

 

꽃은.. 나를 미소짓게 한다.

 

꽃은.. 나를 눈물짓게 한다.

 

 

 

 

 

 

 

 

 

 

 

 

 

 

 

 

 

 

 

산길에 개망초가 피었습니다.

 

하얀 개망초가 하얗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하 이뻐 텅 빈 내마음에 소롯이 담으렸더니..

 

6월의 푸른 바람에 자꾸만 한들거렸습니다.

 

언제나 처럼 손으로 바람을 잡았습니다.

 

 

 

내 손톱 끝엔 봉숭아물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첫눈이 나리던 날에도 손톱 끝의 봉숭아물은 붉었습니다.

 

다시 봉숭아 물을 들여야 할까 봅니다.

 

 

사랑이 이루어질 것만 같아..

 

왠지 그럴 것만 같아..

 

 

 

 

 

 

 

 

 

 

들길에도 개망초가 피었습니다.

 

몹시도 그립던 개망초가 피어나고 있습니다.

 

 

나는 바람부는 들녘의 개망초처럼 자꾸만 흔들립니다.

 

하얗게 하얗게 하얗게 개망초가 피었습니다.

 

지난 여름날의 그 강변에도 개망초가 피었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개망초만 보면 나는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그리워 그리워 그리운 개망초가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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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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