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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사랑한다는 거

가을이 왔잖아

by 벗 님 2010.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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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계곡바위에 누워 젖은 몸을 말리며 바라본 하늘

 

키 높은 나무위에서 반짝이며 흔들리는 잎새

 

 

한여름 내내 잎새를 지치게 만들던 강렬한

 

여름햇살이 한결 부드러워진 듯 보였어

 

따사롭다는 느낌만..

 

 

그렇게 한 발자욱 물러선 여름날의 끝자락으로

 

가을 잎새 하나 살풋 흔들리고 있는 듯 보였어

 

 

 

들려?

 

가을로 가는 잎새들의 소란거림

 

 

보여?  

 

가을로 가는 햇살한줌의 반짝거림

 

 

 

그대..

 

올 가을엔 가을이야기 나눌 수 있을거야

 

 

가을이라서 행복해

 

가을이라서 설레여

 

 

 

그대..

 

이젠 혼자가 아니야

 

가을이 왔잖아

 

내가 있잖아

 

 

 

 

 

 

 

 

 

2009.8.31

 

태어나 처음으로 알탕을 하고 난 후 

키 큰 나무아래 온기있는 바윗돌에 누워..

 

 

젖은 몸을 말리며..

 

젖은 맘을 말리며..

 

 

  

<알탕:산행 후..옷을 입은 채로 계곡물에 풍덩~~>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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