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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1

여행을 떠나요

by 벗 님 2010. 5. 20.

 

 

 

 

5.21

 

 

 

 

 

 

 

 

 

내가 담은 들꽃이예요..꽃마리..

이 꽃의 이름에 대해선 장담할 순 없지만..

아마 꽃마리가 맞을거예요.

 

지난 여행 중에..내장산 아랫자락에서..

아침 산책길에 담은 거예요..

내 새끼손톱만 했을까요..

아니..어쩜 더 작았을거예요..

 

너무 이쁘지 않나요..

싸구려 디카로 엉터리 접사촬영을 했지만..

눈물꽃처럼 어여쁘지 않나요..

 

 

여행을 갈거예요..내남자랑 단 둘이..

아이들은 두고..가끔 ..둘만의 여행을 떠나곤 해요.

쏭이가 언니를 잘 챙겨 줄거니까..

그닥 걱정은 안해요.

울 쏭이..요리사가 꿈이라..

언니랑 함께 먹을 몇 끼 식사쯤은 너끈히 할거예요.

 

어디로 다녀 올지는..다녀와 말씀드릴게요.

 

 

 

우리아파트 화단에 붉은 장미가 피었어요..

작년엔 안보이던 개망초도 군락을 이루어 피었어요.

 

오월이 가려해요..

그러나 여전히 여왕다운 눈부심과 아름다움으로..

오월은 찬란하기만 하여요..

 

이토록 찬란한 날들에 어딜 간들..

이쁘지 않을까요..

아름답지 않을까요..

 

여행에서 돌아올 즈음엔..

지금보다 조금  더 행복해져 있었음 좋겠어요.

아니..더 강인해졌음 좋겠어요.

 

아무 때나 아득해져 눈물 뿌리는..

그런 엄마는 되지 말아야겠어요.

 

좋은 엄마이고 싶어요.

훌륭한 엄마이고 싶어요.

 

나의 딸들을 위한 ..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되길 바래요..

 

 

나..다녀 올게요.

 

 

 

 

- 벗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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