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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

유년의 기억..둘

by 벗 님 2010. 4. 12.

 

 

 

 

 

 

요즘도 가끔 꿈을 꾼다.

 

그 시절의 악몽을.. 

 

 

 

 

 

 

 

(뒷줄 오른쪽이 벗님..어쩌다 보니 저 아이들 중 셋이 아직 싱글이다. )

 

 

           나는 기계체조선수였고 밤늦도록 고된 훈련을 받아야 했던 열 한살 무렵 늦은 저녁 운동을 마친 후..

 

캄캄한 밤길을 걸을 때 길다랗게 누운 내그림자를보며저 그림자 만큼 키가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던 기억..밤에 손톱을 깎으면 귀신이 따라온다던 엄마의 말이 떠올라어젯밤에 손톱깍은 걸 후회하면 걷던 기억..그리고 달빛에 어린 내 그림자가 여럿이면 괜스레 무서웠던 기억..

 

함께 오던 친구들이 하나 둘 자기집으로 찾아들고 집이 제일 먼 나만 홀로 남아           반딧불이가 아직 반짝이던 풀길을 가며 무서움을 떨치려고..고래고래 고함치듯 노래 부르며 걷던 기억..

 

어떤 날엔 나몰래 뒤따라오던 아저씨가 "노랠 많이도 아는구나.." 말해 부끄러웠던 기억..              

                 <앞줄 왼쪽이 나..연이 정화 이경 준열오빠..칠공주였던 우리..경이 영수 명희가 빠졌다.>

 

                                                              그리고 하루..                                                           한치 앞도 보이지 않게 캄캄하던 밤길                                                           그 날은 너무나 무서워 ..                                                           아예 눈을 꼭 감고 걸어가다 길옆 도랑에 흠뻑 빠진 기억..                                                                     그 날 이후..                                                           엄마는 학교근처까지 늘 밤마중을 나오셨고..                                                           엄마의 호주머니속엔 언제나 나를 위한..                                                           따끈한 누룽지가 종이에 꼬깃하게 싸여져 있었던 따스한 기억..                                                                    또 어느 하루..                                                           코치선생님께 반항하다 호된 기합을 받고 눈이 퉁퉁 붓도록 운 날..                                                           어김없이 마중나온 엄마를 애써 외면해야 했던 나..                                                                    엄만 오래..그 날이 서운했노라..                                                           나중에야 말씀하셨고..                                                                   나는 그제야..그 날 많이 울었고..                                                           울음 운 내 모습 엄마에게 들키기 싫어 그랬노라..고백했던 기억..                                                                    기억..기억..기억들..                                                           기억은 추억으로 남아                                                             지나고 나니 다 아름답기만 한 날들..                                                            내 유년의 그 아련하던 한 때..

 

 

 

 

 

- 벗 님 -   

 

ㅎㅎ 한눈에 쏙 들어 옵니다
그 모습이 지금도 ....
정말이지 귀여운 아이 였습니다..
추억은 아름다운 것이지요..... 힘들어도....
저런 시절이 있었나 싶어요.
사진이 귀하던 시절이라..
어린 시절 사진이 마니 없는게..아쉬워요..

내입으로 말하기..뭐하지만..

일설에..참 이뻤다..하더이다..ㅋㅋ~~

날이 다시 추워졌어요..참..참..
이른시간에 잔잔한 남의 옛일기를 훔쳐보는것 같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경험을 소유하고 계시네요. 기계체조라는.......
안녕하세요..심천향나무님..
조금 늦은 답변..죄송합니다.

후훗~~
제 일기장..맞습니다.
이 공간에다 일기처럼 끄적이고 있으니요..

남들과 다른..그거..
참 힘들고 괴로운 경험이였답니다..제겐..



.
.
처음보고 벗님인 줄 알았습니다,
기계체조를 하셨다니,,
몸매야 더 할 나위없는 아름다운 몸매겠지요,,
이효리 몸은 아니여도,,
에스라인은 아니어도,,
대장님이 씨기 좋아라 하는,,,
맞나유,,

새로운 한 주도
사랑으로 완주하시길,,,
.
.

빙고

그냥..내남자가 좋아하는 정도의 몸매 랍니다.
뭐..그러면 되었지요..내남자가 좋다면..

근데 요즘..살이 붙었다..구박받고 있는 중이랍니다.

빼야합니다..살..스트레스입니다.


톰님은 예전 사진속의 쵸콜렛 복근..
다 ..잡수신 건 아니지요
ㅎㅎㅎ 약간은 촌실방한옛날 사진...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내님은 어디갔을까!ㅎㅎㅎ
촌실방..
처음 듣는 말이긴 한데..
촌시럽다는 뜻인 건 알겠네..

칭구는 어땠을까나?
코찔찔이 까까머리에..촌티가 줄줄~~
맞찌~~??

그래도 무지 똘망하고 귀여운 머스마였을 거 같다는..ㅋ~
글 읽는 동안 남자인 저도 동감이 가네요...감사합니다...추억을 생각하게 해주셔서..
원니님..안녕하세요.
이제야 인사 드리네요..

공감해 주시니..기쁘고 고맙습니다.

비슷한 시대를 살았나 봅니다.
공감할 수 있는..추억이 있으시다니..

반가운 맘입니다.^^*
네...가끔 들려서 구경만 하고 가도되죠?^^
워니님..인사드리러 가야하는데..
늘 쫓히듯..답글도 늦고 이렇습니다.

물론..당근입죠..ㅎㅎ~~

언제든 마음 동하시면..제방에 놀러오세요..
저야 언제나 반갑지요..

구경만 하셔두..고맙지요..ㅎㅎ~~
아유 귀여워라
아~~기계체조 선수였구나 ㅎ
어쩐지 몸매가 예사롭지 않았어요

예쁜 벗님
어렸을때도 참 예뻤네요
그래서 따님들도 예쁘나?
제 몸매요?
볼 거 없어요..
쪼만하고요..ㅋ~


어릴 땐..한 이쁨 했었다..울엄마가 그러셨는데..
어찌 커갈수록,,못해진 듯 합니다..ㅎㅎ~

성경이랑 찬송이..이뿐 따님들..
함 보구 싶네요..

수선화님도..^.*~
아~~ 맞구나?? 벗님 언니.. 칠공주파였구나, 아그들한테 한 칼있쓰마 한다 생각했더니만..

아찌한테 마짱뜨는 것이 장난아니다 싶더니만

개~~뿔 하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 싶더니만..ㅎㅎ

나는 저때도 애늙이였어요.. 딴에는 고독한 꼬마 아이였고 남들이 말할때는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였어요

공부도 별볼일 없구 성격도 찌질했구.. 하기 싫은 공부 하기 싫은 집안일 할때마다 어쩜 그리 배는 잘 아픈지..

국민핵교 저학년때는 달달이 보는 월말고사때마다 배가 아파서 한 학기 내내 시험을 안 본적도 있어요.

울 엄마 부지깽이 때문에 그나마 사람꼴 된 거다 싶어요..

아님 진작 부지깽이 아래서 순교를 했던지..

떼로 몰려다니는 칠공주파.. 미녀삼총사..흑장미파.. 밤에피는장미파.. 애들은 어쩜 그렇게 지들끼리만 도시락 까먹고..매점가고..

쉬는 시간마다 쉬~~하러 화장실도 몰려가는지.. 아닌척 안 부러운척 했어도 속으로는 무지 부러워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나는 지금 녹색병당 처음처럼파입니다~~

기분좋게 한주 시작하세요~~
녹색병당 처음처럼파의 클라~형님..뭐 하세요?

하긴..칠공주라 불리긴 했어요..
똑같은 옷에..가방에 ..마후라에..머리에..
그렇게 일곱이 언제나 붙어다녔지요..
다들 한칼스마 하던 친구들이였는데..

재수 없다..하실지 모르겠지만..난..
공부하는 거 재미있어했어요..
울엄마가 밖에 나가서 좀 놀아라..할만큼..
책읽기도 참 좋아라해서..
뭐든 이야기가 있는거면 닥치는대로 읽곤 하던..(재스없죠..ㅋ~)

그러다가 만화에 푹 빠져..
엄마한테 죽을만치 혼났던 적도 있긴 했지만..ㅎㅎ


에공~~하품나 죽겠슴다.
엊저녁에 뭐하고..이리 초저녁부터..하품질일까요??? ㅎ~

우나 얼굴에 알러지성 반점이 울긋불긋..
이지함 피부과에 다녀왔어요..
속상해요..

.
.
화전 부쳐 놓고
톰을 기다린다고 하시더니,,
어디 가셨남
.
.
쑥개떡 해먹을라고..
쑥 뜯으러 갔다가 ..

추워서 그냥 왓습니다요..

꽃 따다 놓고..화전은 아직..

쪼매만 기달려 보셔요..

이뿌게 부치면..어김없이 초대장 띄울게요..*
다섯중에 셋이 싱글이라--
다수결을 무시하면 돌연변인 갑네요,,ㅎ

깜짝 놀랐네,,!
내얼굴이 우찌 저 사이에,? 했더만
준열이란 총각이라--
한참을 봐도 낸강 싶으네요,,자~알 생겼구만,,,하하하
푸훗~
원래 우리 맴버가 일곱이였으니..
일곱 중에 셋이지요..
그러니 전 다수결에 위배될 일은 없는 셈이고요..ㅎ~

에공~~
길손님이야..
훤하신 호남형이신데요..

준열오빠가 미치지 못하지요..하하~~

으이구~~~귀여워라
들꽃같이 풋풋하신 벗님 모습
지금도 여전하시구랴~~!!

기계체조로 단련된 벗님의 몸
그 영향 탓일까요?
여전히 몸짱이세요
참,
얼짱이기도 하구요~~^*^

멋진 밤 되세요, 벗님
에공..

몸짱이란 말씀은 거두어 주시길..

얼짱이란 표현도 너무 송구하고요..ㅋ~~

지금 미산자락엔..찬 바람 한줄기 지나고 있겠습니다.
바람 찬 하루였습니다..
봄날의 한가운데서 겨울을 만났습니다.


밤이 깊고도 고요한데..
무얼 하시려는지요..홀로..

처음부터 예뻤구나..
처음은 이뻤다 하던데..

지금은 ..그저 그렇습니다.

그냥..불혹을 넘긴..초라한 중년의 여인네일 뿐..

가슴에..그 어떤 그리움조차 없이 살아가는..


아~~

왜 이리 잠이 쏟아지는지..


가인님..여행..떠나셨나요?
기계체조와 댄스...
음, 조합이 되는군요.
그럼요. 그렇겠지요...
열한살 벗님 모습, 넘 예뻐요.
그 모습이 지금 남아있네요.
기계체조 했다는 글을 언젠가 읽었을 때
궁금했는데...
오늘 사진보니, 확 와닿습니다.
체조선수들이 다들 댄스를 잘하잖아요?
벗님도....
아무래도..체조의 영향이 있었겠지요..

춤..

어린 날부터..남들 앞에서 춤추는 걸 좋아라 했어요.
몸으로 표현하는 것에 자신감이 충만했었던..

길가다가 레코드점 앞에서 노래가 흘러나오면..
까딱까딱~~몸이 까불어지곤,,하던 ..ㅎㅎ~
좋겠다 ㅎㅎ 어린시절~~~
토막토막..기억나는 옛시절을..
이렇게나마..기록해 둘려고요..

좋은 이미지든..아니든..
나를 남기고 싶어서요..
벗님, 기계체조 선수셨네요?
댄스에 일가견이 있는 벗님과 따님들이
타고나신 거네요.
옛날 사진 보니까
저도 덩달아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
요즘 아이들이 마치 조선시대처럼 여길 만한 그 시절...
네~~제겐 그리 유쾌하지 못한 한 때의 기억입니다.
참 힘들고 ..어린 나이로 감당키 힘든 시절들이였어요..

이해못하실거예요..보통의 사람들은..
그냥..평범한 모든 사람들이 제일 부럽던 시절이였니까요..

그래도 저 시절엔..어리고 ..
철없이 좋았던 시절..


저런 날들 이 있었던가..싶다가도..
내가 언제 이렇게 자라버렸지..하는 놀람..

세월..그거 참 무정합니다..
아스라한 저 빛깔이 넘 멋져요
그 옛날 밤길 걷던 벗님이가 추억하던 그 빛갈도 고와서 그리운 눈물이 흘러 내릴것 같아요
그런 유년이 마치 나였다고 착각할정도로...
아 참 고웁다. 언제나 아직도 마음만 먹으면 시골로 금방 달음질 칠 거리에 사는데도
다시 못 볼것 같아 안타까운 옛그림 ...
그런데 우나랑 참 많이도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쁜 향숙이
언니 맘속에 벗님이..들어앉아 있나 봐요..
어쩜..제 이야기에 그리 공감을 해주시는지..

참 ..마음이 마니 닮나 봅니다.
언니랑 나랑..

물론 언니맘이 훨 순순하고 맑지만요..


우나랑 닮았나요
가끔 그런 소릴 들어요..
근데..우난 지 아빨 쏘옥 뺐는데..

부부는 닮는다더니..
내남자랑 내가 닮아가나 봐요..

향숙이 예뻤다..살인의 추억..후

언니 이름을 어디선가 본 듯도 한데..
이뻤던 거 같은데..가물가물

명숙이
귀욘 명숙이 우
"살인의 추억" 그리고 향숙이 그 말 쓰려고 했는데 어쩜 ..
맞따..명숙이..

우리땐..왜 그리.. 숙..이 많았는지..

그래도 내짝꿍..말숙이 보다는 훨이뿐 이름이지요..

살인의 추억 땜에..제 이름이 유명해졌어요..

여긴 이제 벚꽃이 피기 시작했어요..
참 더디 피죠..
정말 한 눈에 쏘옥 들어옵니다.
군계일학이시구만요~^^

기계체조선수라....
몸이 아주 유연하셨겠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댄스를 하시는구나~

유년의 추억들은 언제나 그리움이지요.

엄마의 밤마중..
좋았겠습니다.
에공..군계일학은 아니구요..
친구들도 다들 이뻤는데..
제가 제일 이뿌게 나온 거만 올려서..
제가 이뻐보이는 걸거예요..ㅎㅎ~~

강민엄마 예전 사진..참 사랑스러웠어요..
마음도 이쁘시니..강민아빠..장가 잘알~~가신 듯..ㅎㅎ~

이 공간이 있어..
어릴적 추억도 반추해보게 되네요..

제게도 참 소중한 곳이예요..이 사이버..
ㅎㅎ~벗님은 어렸을때 모습도 여전히 이뽀요~~ㅎㅎ
체조로 다져진 몸매로군요~
유년시절의 벗님~~귀여워요~~^^*
에공~~써니님..지송요..

가끔 이래요..
답글 달아야지..해놓곤..까무룩~~
너무 늦은 답글이네요..


고마워요..
어린 벗님..이쁘다 해주셔서요..^^*

 

메기의 추억(Maggie) / Ann B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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