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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

유년의 기억..하나

by 벗 님 2010. 4. 3.

 

 

 

 

 

 

 

 

 

 

 

 

이 사진을 보며 문득 떠오른.. 유년의 한 때..

 

겨울날이였고..날이 얼마나 시렸던가에 대한 감각의 기억은 없다.

 

널뛰기가 하고 싶었던 난..동생 홍랑이랑 널뛰기를 하기로 했다.

 

이리저리 찾다가 마침 적당하다 싶은 엄마의 빨래판을 찾았다.

 

처음엔 다 타버린 하얀 연탄을 가운데 놓고 뛰었는데..

 

파삭~~연탄은 뭉개져 버리고..

 

다시 찾은 것이 수돗가에 있던 적당한 크기의 돌덩이..

 

그걸 가운데 놓고 간신히 중심을 잡은 홍랑이와 내가 펄쩍 뛴 순간..

 

쩌억~~빨래판은 정확하게 반으로 쪼개어지고..

 

 

 

엄마에게 혼이 나긴 했는데..

 

얼만큼 호되었는지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너나없이 가난하던 시절..

 

빨래판 하나도 아깝던 시절에..

 

엄마가 속상해 하시던 기억은 아른아른 생각이 난다.

 

 

 

 

 

 

 - 벗 님 -

벗님,,
이젠 우나의 입시 준비에 모녀 마음이 분주해 질 시기가 됐군요.
하지만 서두르지 마시고 차근차근 한계단 두계단 차분하게 밟아가시길 바래요.

ㅎㅎ~
연탄재 깔고 빨래판으로 널뛰기를 요~?
구여운 어린 벗님..참말로 개구쟁이셨데이~
생각만 해도 웃음이 자꾸만 나옵니다.

주말이네요.
예쁜 두 딸과 행복 만땅 만들어 가는 날 되시길 요~~^^
후훗~~
이래뵈도 어릴적엔 골목대장쯤 되었어요..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나무도 오르고,,
개구리도 잡고..
메뚜기도 잡고..
전쟁놀이도 하고..ㅎ~

우나가 고등학생이 되니..
괜스레 마음이 바빠지고..좀 무겁기도 하고.그래요.

이젠 봄꽃들 제법 피었어요..
어젠..텃밭에 파종도 했어요..

이맘때면..
이연님은 어디에다 앵글의 초점을 맞추시려나요?
ㅎㅎㅎ 빨래판이 부러지다니~ 얼마나 무거웠으면~ㅎㅎㅎ
나 살아있어~~~칭구~
후훗~~
포항쪽 일이..마니 바쁜가 보네..

살아 잇어 다행이고..

짧은 댓글이지만..언제나 정겨운 거 알져..?

지금은 쪼매 무거울지 몰라도..
저맘땐..잠자리 날개처럼 가벼웠다네..

믿거나 말거나..ㅋㅋ~~

어린 모습이 이쁘다. 후후.
훗~~

어린 날엔 좀 개구지고 활달했었어요..

사춘기를 겪으며..
조금 힘든 시절을 보내면서..
이 모양으루 징징거리는 사람이 되었어요..ㅎ~

가인님의 어린시절..

가끔 돌아보시나요?

이 공간이 있어..이리 추억에 잠시 머물러도 보고..그러네요..^^*
옛날 ,, 열몇살쯤 됐을적에
빨래판 장사하러 전국을 떠돌은적이 있었는데---
경상도 어느고을에서 빨래판 반토막을 머리위로 들고
눈물 콧물 범벅이되서 벌서고있던 자매를 봤는데,,,

"나중에 크서 돈많이벌면 갚아레이" 하면서
빨래판하나 주고온 기억이 긴가민가 싶게 가물거리네요,,,

그와중에 코 딱아준 기억은 확실히 납니다,,,ㅎㅎㅎ
푸훗~~

제가 자란 곳이 경상도 어디메쯤인 건..
어찌 알으셧나요?

저두 가만가만..기억을 더듬어 보니..
어느 호탕하고 서글서글한 눈매의 아저씨가..

빨래판을 주시며..콧물 닦아주던 기억이..?

어른어른..나는 듯 합니다. ㅋㅋ~~


날이 참 맑습니다.
어젠 텃밭에 파종도 했습니다.

오늘은 가서..어제 못 심은 호박이랑 옥수수..씨앗을 뿌려두고

시간 여여하면..쑥도 한바구니 뜯어올까 합니다.^^*
ㅎㅎ
빨래판 쪼개지는 장면이 눈앞에 선합니다.
쪼개질 줄 모르고
하늘 높이 솟아오르셨을 벗님...
혼나고 있는 어린시절 벗님도 그려지네요.
몇년전 민속촌에 가서
참 탄탄하고 넙적한 널뛰기가 마련되어 있어
한참을 뛰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순간엔..아찔하였지요..
훗~

그게 그리 허무히 두쪽 날줄은 몰랐거든요..
하얀연탄재가 그리 가벼이 부서질 줄도,,몰랐고요..ㅎ~

문득 저 한 장의 사진을 보고 떠오른..
유년의 기억..
콧바람님에게도..
그 비슷한 유년의 기억들이 있으시겠지요..?



민속촌에서 널뛰기 해봣는데..
그거..잘 안되더군요..
몸도 무겁고..박자도 맞추기 어렵고..ㅎㅎ

이젠 봄꽃들..활짝활짝~~벙글고 있습니다.
봄꽃처럼 웃는 날..되세요..^^*
무한한 감성 벗님
우나 학교에 다녀왔군요
울 찬송이도 3학년 이라서
아주 힘드네요
저나나나 ㅎ
오늘 계양산에 다녀왔는데
햇살은 좋은데 바람끝이 차더라구요
주말 잘 보내시고 게시지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어찌..인사도 못드렸어요.
마음만 바쁜 날들이예요..

찬송이 고 3이면..
엄마도 함께 고 3을 겪는다고들 하던데..
아무래도..맘이 바쁘고 힘드실 것 같아요..

그래도 찬송인 야무지게 ..엄마 걱정 안끼치고
잘 할 것 같아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우리우나가..걱정이죠..ㅎ~

대입설명회 다녀 왓는데..
올해가 유독 수험생도 많고..우수한 재수생들도 즐비하게 포진하고 있다 그러네요.
게다가..다음학년부턴 7차교육과정 세대라..
지금 고3 에겐 불리하니..
내년엔 무조건 대학에 들어가라..그러더군요..
갈수록 어렵다고..ㅎ~

그리고 내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더군요..
우수군 아이들사이에선..내신이 당락을 결정한다고..ㅎ~


다시 한 주의 시작..
찬송이도 수선화님도..
화이팅~~하세요..^---^*

우리 찬송이는 특목고라서
조금 걱정은 덜해요
가르치느라 힘은 들지만
제발 좋은 대학 잘 갔으면
하는데 올해는 더힘들다니 걱정이네요

우나는 이제 1학년이니
차분히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좋은곳에 갈수 있을거에요
믿고 맡기면..
찬송인 잘 할거라 생각되네요..

요즘은 너무 똑똑한 아이들이 차고 넘치니..

이 치열함 속ㅇ을 헤치고 나가야하는 아이들이..
조금 측은하기도 합니다.

차라리..과외도 학원도 없던,,우리세대가
행복했었던 듯..

봄꽃들 이젠 마니 피었지요?
울 엄마는 저 상황이면 틀림없이 부지깽이 들고 " 큰년 작은년" 하며 그 밖에 년짜가 들어가는 서너종류의 욕을 더 해가면 야단을 치셨을 거에요..
속상하다 싶으면 저녁밥상머리에서도 식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욕을 한번 더 먹어야 했구요.. 큰년인 나는 승질이 나서 숟가락을 탁 내려 놓으면 엄마한테 머리를 쥐어박히고 다시 숟가락을 들어야 했구요..
왜 그때는 유독 울 엄마만 그렇게 무식하게 느껴졌는지.. 호랑이 같은 시어머니 밑에서 자식을 다섯이나 둔 남편이 언제나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걸 보면서 ..한해 한해 얼굴에 철판깔고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는 속된 표현처럼 그렇게 변해겠죠.. 가끔은 무식하게 들리던 욕소리도 다시 듣고 싶고 모든게 그립습니다.
울 엄만 항상 그러셨어요..
담장너머 목소리가 나가면 무슨 큰 일이라도 나는 줄 알았다고..
그리고 부엌 바닥에 음식이 떨어져도 그대로 먹어도 될만큼 ..
반질반질 깨끗했었다고..

너거 아빠 만나고..너거들 키우느라..
목소리도 커지고..이리 어수선하게 산다며..ㅎ~
푸념같던 울엄마의 그 소리를 자주 들으며 자랐어요..

나두..어느새..목소리 크고..욕도 하는 아줌마가 되었어요..ㅎ~

울 딸들에게..그러지요..
엄마도 고상하고 우아하게 살고 싶엇다..고..ㅎ~


후훗~~

클라님..
그 때나..지금이나..한 고집하실 듯..

그리움..지나간 것들은 다..그리움입니다.

그 모든 아픔과 슬픔에도 불구하고..그립습니다.

벗님 언냐!! 내가 최씨에 옥니에 곱슬머리이면 완변한 3종셋트인데 머리카락이 완전 직모라 홈쇼핑에 팔아먹지를 못 했다.. 울 엄마 마지막 바램이 " 너 같은 딸년 낳아서 키워봐라" 였나 봐요.. 어쩜 내 딸이지만 그렇게 쎈게 나왔는지..난 그래서 그런말 안해요.. " 너 같은 딸년 낳아서 키워봐라" 대신 나중에 " 니 딸이 너 속 썩이면 내 딸 마음 아픈 거 못 보니 엄마가 대신 패줄게" 이렇게 말해요.. 고래힘줄같은 고집도 딸자식의 거센바람과 소용돌이앞에서는는 툭~~ 툭~~ 끊겨지더라구요..
에공~~
클라님..이걸 깜빡**했네요..
미안요..

최씨에 ..옥니 곱슬머리시구나..후훗~~
곱슬머리랑 최씨가 고집도 세고 독하다는 일설은 알겠는데..
옥니?
어떻게 생긴 이를 말하는지..알쏭??


난..차칸 딸이였던 듯..
엄마께 야단듣던 기억은 거의 없어요..
다만 줄줄이 다섯 동생..
동생들 업고 봐주는 게 싫어 ..엄마가 ..숙아..부르면
숨고 도망치던 기억..
지나고 나면..다 그리움이 되고..
다시 못올 날들이기에..더욱 그립고 소중하고..

오늘 쑥 뜯으러 갔다가..손이 시려 포기하고 왔어요..
날이 왜 이래요?

아니...벗님이.....58년 개띠도 아닌데

어찌 그리 잘 아시는지

괜히 들으신 애기?

민들레는 실찌..저렇게 자랐는데용~


음.......40대도 조금 시골은 그리했겠군요

겨울철 집집마다..연탄 2-300장씩 쌓아놨던 기억

김장김치 2-300포기씩 하던 기억

여름에 얼음사러...다니던기억

석유사러 다니던 기억

.......이런애기 애들한테 해봐야....

얼마전 부터 안하기로 했어요...........................


아들들 한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은 이후로 부터

6.25가 몇년도에 났는지 꼭 기억해야 할필요가 있느냐는 말에

민들레...그날 출근하면서 많은걸 다시 알게 되었답니다


맞다..우리 기성세대가 그리 길들여 졌구나 하는 생각

울 아들 말이....대한민국 초대대통령 이승만이 ..몇년도에 서거 했는지는 모르면서

왜꼭 6.25는 자꾸 기억해야 하는것처럼 역사가 가르치느냐고......


(*) 포장마차에서....아이들과 술한잔 하면서 근세대 젊은이들의 국가관 세계관

너무도 민들레 세대와 천지차이 던걸요.....이해 하여야 할것 같다는 생각을....

나..이제 춤추러 가야할 시간이예요..
다녀와..다시 답글 올릴게요..
자식들 커 가는 거 보면서..세대차..그거 실감하구요..
우짜든 딸들에게 세대차 나는 엄마라는 소리 안들을려고..
나름 애는 쓰는데..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딸들에게 자꾸 잔소리하게 되니..
옷부터 말투..화장까지..


훗~~
저..울산공업도시에서 자랐는데.
조금 변두리다 보니..

우물에 물길러가던 거..
울 동네,,처음 전기 들어와 환호하던거..
개구리 뒷다리 연탄불에 구워먹던 거..
메뚜기 젓가락에 끼어 ..구워먹던거..
장독대 고무줄 다 빼다가 엿바꿔 먹던거..
뭐..한도끝도 없이 줄줄~~나올 듯 합니다.ㅎ~


어쩌면..민들레님보다..더 옛스럽게 자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ㅎ~~

캬~ 노래 좋습니다 ^^
이런 노래..좋아하시니 ..좋으네요..

난 춤추러 가요..

봄나비처럼..나풀나풀~~

춤추고 와서 뵈러 갈게요..


울산의 봄도 만날 수 있음 좋겠는데..^^*
우나도 벌써 유년을 넘어서
입시설명회를 들어야 하는데
우나 엄니는 어떻겠습니까?ㅎㅎ
저도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니까
뭔가 덩달아 분주하고 신경 많이 쓰이네요..
벌써 그렇게 되었네요....

다믓 아버님은 어떠세요?ㅎ~

다믓은 반듯하니 성실한 학생일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 하는데..
그 거울이 맑고 깨끗해 보였거든요.ㅎ~

아무래도 ..고등학생이 되니..
아이도..엄마도..
하루하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바름님도 그러시군요.
내남자도 자꾸 아이를 채근하는 것이..
신경이 마니 쓰이는가 봅니다.

벗님방에서 오고가는 댓글은
왜 이리 감칠맛 나게 재미나는지요..
봄비는 읽기만 하여도 좋습니다.
끼어들지는 못하고요.
그런가요?
그리 보아주시니..기쁩니다.

봄인데..
봄꽃도 툭툭..망울을 터뜨리는데..

봄비님 맘이..조금 젖은 듯 했습니다.

젖은 맘..봄햇살에 말리시고..

봄꽃처럼 화사해지셨음 합니다.


끼어들기..괜찮습니다.
제방에선 끼어들기 반칙 아니니..
게의치 마시고 언제든 끼어드셔도..ㅎㅎ~~
널뛰기하는 사진이 벗님인줄 알았어요..
와~벗님은 어렸을때 저런사진도 가지고있구나..^^
그런데 그게 아니였네요..ㅋㅋ

어릴적에 무슨 추억이있으려나??
후훗~~
그러게요..
저런 어릴적 사진 있으면.참 좋을텐데요..
지금 꺼내어 보면..
아련하고 정겹고..

어릴적 사진이 많지가 않아..
그게 늘 아쉽긴 했어요.

하늘인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이뻐지고 있겠지요..

봄나들이는 했나요?
울 쏭이가 제일처음 한 말이 뭐였는 줄 아세요?

유모차 타고 가다가..
담장의 개나리를 가리키며..막..소릴 지르는거예요..
가만 들어보니..

꽃...꽃..

이러는거예요..훗~

아마 엄마..아빠..보다 먼저 꽃..이란 말을 했을거예요..훗~~

오후에 놀러갈게요..춤추고 와서..
기쁜 하루 보내어요..^^*
언제봐도 이쁜 딸
외모보다 맘이 이뻐야 할텐데..


잘 지내시지요
하은이도 이젠 제법 소녀티가 날 듯 하네요.

봄꽃들 이쁘게도 피웠어요.
꽃처럼 환한 날들..기쁜 날들..되세요..

고마와요..블루님*
오잉 그리운 그 옛날의 풍경하나
똑같넹 나도 그런 기억하나 있는데 ...빨래판으로 널뛰기 한 그리고 툭

저 노래 무쟈게 많이 불렀는데 ...찔레꽃이 다음달즈음 지천으로 피어날겁니다 .
기분이 묘해지네요 그만 노랫속으로 빨려 들어가네요 .

오늘은 하동에 가서 벚꽃 실컷 보고 왔습니다.


언니도 그러셨구나..

언니네 빨래판도 반으로 툭쪼개져버렸나요
엄마께 혼나지는 않으셨나요

찔레꽃..
찔레꽃만 보면 엄마 생각이 납니다.

눈물같은 꽃..
찔레꽃 향기는 슬프다 한..노랫말처럼..
찔레꽃은 정겨우면서도 왠지 애달픈 느낌이예요.


좋으셨겠다
하동..구례..

그쪽으로 봄마다 가고싶어 몸살을 하는데..
올해도 못가보네요..

아름답고 그리운 곳이예요..한 번도 못가봤으면서도..

하동벚꽃..언니방에 가면 만날 수 있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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